<금주의 사건 X-파일>

2010.11.23 11:26:25 호수 0호

“누가 내 술에 피 탔냐?”
‘피’로 단합…조폭의 엽기 행각



조직원들의 단합을 이유로 혈주(血酒)를 나눠 마시게 한 엽기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상해, 강요 등의 혐의로 경북 포항지역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31)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7년 8월, 후배 조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자 ‘단합대회를 핑계로 자신이 운영하는 포항 시내 모 주점으로 조직원들을 불렀다.

당시 김씨는 모인 후배 조직원 30여 명에게 깨진 소주병으로 팔을 그어 흘러나온 피를 술에 섞어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후배 조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자 비상소집을 한 뒤 기강 확립과 단합을 이유로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원 가운데 3명은 깨진 소주병으로 팔을 심하게 그어 피를 많이 흘리는 바람에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여학생 7명 19차례 성폭행… 인면수심 기숙학원장
‘성관계=성적향상?’… 사이비 교주 행세

24시간 기숙학원 믿고 자녀 맡겼더니 ‘뒷통수’

정신나간 선생들의 도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30대 여교사가 남중생과 성관계를 맺는가 하면 20대 윤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여고생에게 음란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기숙학원 원장이 7명의 여학생을 상습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기숙학원장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사이비 교주화시켰다. 자신과 성관계를 맺으면 성적이 오른다는 말로 학생들을 꾀어낸 것.
 
상급반 진학을 원하거나 시험을 코앞에 둔 학생들은 기숙학원장의 말을 반신반의 하면서도 미신이라도 믿는 심정으로 그의 말을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경춘)는 지난 15일 서울에 위치한 자신의 기숙식 입시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여학생 7명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당 학원의 학원장 정모(2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금천구 소재 A기숙학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15~18세 여학생 7명을 19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와 성관계를 하면 ‘테스트’에 통과할 수 있고, 학업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말로 마치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것처럼 속여 어린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

정씨는 피해학생들이 다니던 학교 인근 주택가에 위치한 5층 빌딩의 2층에 학원을 차린 뒤 학원생을 모집했다.학원 건물 1, 2층에서는 강습을 하고 3, 4층 고시원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기숙생활을 겸한 학원으로 홍보해 이곳에 학생들을 머물게 하면서 관리해왔으며, 자신은 해당 건물 5층 옥탑방에 거주했다.


학원을 운영하는 동안 정씨는 평소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처럼 군림하며 학생들에게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시켰다. 성적향상이라는 중압감에 억눌려있는 피해학생들에게 스스로 면죄부를 줘가며 인면수심의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것. 더욱 충격적인 점은 피해 학생들 중에는 친자매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사건을 조사한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기숙학원을 믿고 자식들을 맡겼는데 정씨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순진한 학생들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조사 결과 정씨가 피해 여학생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판단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이용해 성관계를 맺은 것은 처벌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씨의 범행은 학생들과 면담을 하던 중 이상한 낌새를 챈 학원 선생님의 신고로 드러났고, 검찰은 징역형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을 구형했다.

파렴치한 정씨의 범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적을 올리기는커녕 성(性)적을 올렸네” “학생들은 심신이 얼마나 미약하길래 그런 말에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애들 성적 올리려고 기숙학원까지 보내는 부모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평생 도박 60대 남성 영양실조 사망 사연
도박 참회 단식 중  사망

“아들아, 미안하다 용서해다오”

반평생 도박을 해온 60대 남성이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식음을 전폐, 영양실조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께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박모(64)씨가 백골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박씨의 시신 근처에서 “아들에게 미안하다. 아비가 원망스럽겠지만 눈물로 용서를 빈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가 남긴 유서에 ‘40일째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긴 점과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박씨가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젊은 시절 도박에 빠져 반평생을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으며, 2억원과 집 등 전 재산을 날리고 5년 전 부인, 아들과도 헤어지는 등 연락이 끊겼다.
숨진 박씨가 발견된 집 역시 도박 빚으로 남에게 넘어간 박씨의 옛집으로 집주인이 살지 않아 빈집으로 방치되자 1년 전부터 박씨가 기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TV 보다 싸운 커플 경찰서 왜 왔나?
“왜 女아나운서만 보느냐” 소주병 ‘응징’

모텔서 TV보던 커플 유치찬란 말다툼
여성 소주병 던지고, 남성은 멱살잡이

최근 사소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져 경찰서를 찾은 황당 커플 사연이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7일 여자 아나운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며 소주병을 던진 혐의(폭행)로 A(25·여)씨와 A씨의 멱살을 잡고 밀친 남자친구 B(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의 싸움은 미모의 여성 아나운서 때문에 시작됐다. 이 커플은 이날 새벽 1시10분께 서울 서초동의 한 모텔에서 함께 TV를 보면서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셨다.


TV를 보던 중 B씨가 뉴스 진행자인 여자 아나운서만 바라보자 A씨는 “왜 나한테 눈길도 주지 않느냐. 뭐가 불만이냐"고 따져 물었다. A씨의 황당한 반응에 기가 막힌 B씨 역시 언성을 높였고,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넌 할 줄 아는 게 없다. 피아노도 못 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화가 난 B씨는 욕을 해댔고, A씨는 B씨에게 소주병을 집어던졌다. 여자친구가 집어던진 소주병을 그대로 맞은 B씨는 소주병을 들어 깨뜨리겠다고 협박하며 A씨의 멱살을 잡아 밀어 넘어뜨리는 등 두 사람의 싸움은 격해졌다.

싸움이 커지자 A씨는 “집에 가겠다"며 방문을 박차고 나갔고, A씨의 돌발행동에 놀란 B씨는 “이미 돈을 냈으니 자고 가자"며 여자친구를 달랬다. 하지만 A씨는 방에 돌아와서도 화를 참지 못하고 B씨와 실랑이를 하다가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두 사람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쓸쓸하게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친구 소개로 만나 1년 6개월 동안 사귄 사이로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치고, 팔고, 되팔고’ 쳇바퀴 범죄
절도+장물 매입까지…간 큰 10대들 ‘덜미’

오토바이를 훔치고, 팔아넘기고, 되판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훔친 오토바이를 팔아넘긴 박모(17)군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박군으로부터 훔친 오토바이를 헐값에 매입한 또 다른 박모(18)군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달 2일 오후 8시께 광주시 서구 금호동 상가 골목에 세워진 김모(17)군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등 2회에 걸쳐 시가 48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쳤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박군 일당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오토바이를 훔치기 시작했으며, 대당 20~50만원의 헐값에 오토바이를 팔아넘겼다.

박군에게 장물을 구매한 또 다른 박군은 이 오토바이를 되팔려 했지만 순찰활동 중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박군 등을 검문해 범행 일체를 밝혀낸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스타킹 페티시 20대 남성 강제추행 ‘덜미’
“스타킹만 보면 흥분돼요”

1시간 동안 여중생과 여고생, 여대생을 잇따라 성추행한 궁극의 20대 변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지난 12일 귀가하는 여중생을 뒤에서 껴안고 허벅지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35분께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A(15·여)양을 흉기로 위협해 스타킹을 빼앗아 달아나려다 미수에 그쳤다.

첫번째 범행이 미수에 그치자 다음날 밤 김씨는 A양을 만났던 엘리베이터 앞을 다시 찾았다.
이날 밤 10시20분께 학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A양을 발견한 김씨는 A양을 뒤에서 껴안고 허벅지를 더듬었고, 11시40분까지 약 1시간 20여분 동안 여고생, 여대생 등 3명을 잇따라 성추행했다. 하지만 그 사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탐문을 시작했고,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스타킹 신은 여자가 예뻐 보여서 만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 게임중독 중딩의 최후
꾸지람에 엄마 살해 후 자살…

게임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밤 11시께 부산 대연동 모 빌라가 떠들썩 했다.

게임에 빠진 아들을 나무라는 김모(44·여)씨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15)의 말다툼이 벌어진 것. 잠자리에 누운 허모(12·여)양은 항상 듣던 두 사람의 다툼 소리에 ‘별 일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말리지 않고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아침 7시30분께 잠에서 깨어난 허 양은 집안의 분위기가 여느때와 다른 것을 감지했다. 평소라면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을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허양은 안방으로 향했다.

어머니 김씨는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허양은 김씨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흔들어 깨웠지만 이미 김씨의 손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놀란 허양은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한 걸음에 달려온 외할머니는 자신의 딸인 김씨의 주검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허양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안방을 살핀 후, 집안 곳곳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시신을 발견한 것.

경찰이 발견한 시신은 다름아닌 허양의 오빠였다. 허양의 오빠는 베란다에 설치된 보일러실 가스배관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그의 방 책상위에는 “할머니, 게임 때문에 엄마한테 몹쓸 짓을 해서 미안합니다. 용서를 바랍니다”라는 짤막한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허양의 어머니는 목 졸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다.
이와 관련 경찰은 “허군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와 다투던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죄책감에 못 이겨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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