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병재, 어버이연합 패러디 피소

2016.05.12 16:51:1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방송인 유병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은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며 유병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유병재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고마워요, 어버이’란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올렸다. 1분 남짓의 이 영상은 지난 3월 공익광고협의회가 효를 주제로 제작한 ‘효도는 말 한마디’라는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영상에서 어버이연합회 회원으로 묘사된 남성이 시위현장에 가스통을 짊어지거나 일당 2만원 등을 받는 장면이 있다.

‘고마워요, 어버이’ 캠페인 영상
“조롱…모멸감” 해당 단체 고소

또 ‘왜곡 보도를 중단하라’며 언론사 앞에서 회원들이 몰려가 시위를 펼치지만 ‘무엇을 왜곡했냐’는 질문에 ‘몰러’라고 답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어버이연합은 “영상은 어버이연합이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이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일당 2만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는 허위의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다수가 6·25를 경험한 80대 이상의 초고령자들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남다른 안보관과 애국심을 지녔으며, 이에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참여했을 뿐 가스통 시위를 벌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에서 묘사된 것처럼 군복을 입고 시위에 나가지 않는다”며 “일당을 받고 시위에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석한다”고 강조한 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오히려 회비를 내고 활동하며, 폐지와 고물을 팔아 활동비를 조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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