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일주일 만에 ‘복귀 쇼?’

2016.05.12 16:13:23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의를 표명했던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한편의 쇼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김 사장은 주택금융공사 임원단 회의를 소집해 공식적으로 업무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제도를 확실히 해서 합의 하에 성과주의 도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주문했다.

그간 김 사장은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에 대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직원들을 설득해왔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직원들이 그 자체를 이해하기 바란다”며 “아직은 불투명한 면이 많이 있지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안건은 85%의 반대로 부결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4일 주택금융공사 노조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 찬반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사직서를 들고 금융위원회를 찾아갔다.

성과연봉제 관련 사의 표명
“노조 압박 술수” 시각 팽배

다만 김 사장은 사표를 제출하려다 금융위원회의 만류로 제출하지 못한 이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에는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간부회의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뜻을 전달하면서 사의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업무 복귀를 정해진 수순쯤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투표 전부터 책임문제를 강조한데다 안건을 통과시키고자 노조를 압박한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오전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 김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업무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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