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얼굴에 숨은 대권관상 천기누설

2010.11.23 09:35:00 호수 0호

뚜렷한 ‘큰 인물’ 없어 ‘제3의 인물’ 뜰 가능성 있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 이마 넓고 귀 크고 두터워
60세 넘어 대권 도전, 말년 복이 판세 가른다



이명박 정권이 겨우 반환점을 돌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차기’를 논하는 목소리가 드세다. 지난 대선 이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온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로 몸값이 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전당대회로 당권을 잡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으로 차기 구도가 짜이며 한 발 이르게 ‘대선 국면’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을 쥘 이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 갖가지 여론조사와 통계, 분석 기술들이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관상, 작명, 사주팔자, 풍수지리 등 오래전부터 인간의 운명을 내다보기 위해 쓰였던 것들을 예의주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람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 얼굴형이 둥글거나 길쭉하거나 넓적하고, 눈썹이 짙거나 흐린 이가 있는가 하면 중간에서 잘린 듯한 인상을 주는 이도 있다. 코의 위치와 생김새, 입의 모양 등도 제각각이다. 이러한 얼굴의 생김새로 그 사람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관상은 ‘수명이나 운명 따위와 관련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생김새, 얼굴 모습. 또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말한다.

생긴 건 제각각 얼굴 속에 ‘인생’ 있다

40여 년간 인상학을 연구해온 구봉 최형규 선생은 “관상을 본다는 것은 곧 얼굴에 새겨진 정보를 읽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제 운명은 제 얼굴에 새겨두었다’는 관상을 ‘인간정보학’으로 발전시켰다. 즉, 관상을 본다는 것을 인간의 운명을 탐색하는 일종의 정보 행위로 해석한 것이다.


특히 관상을 본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얼굴’에만 범위를 한정짓지만 ‘상’의 범위는 얼굴을 위시한 인체의 전모를 말한다는 주장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나아가 한 올의 체모에 이르기까지 인체에 속하는 모든 부위가 ‘관상’의 대상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일체의 행동거지 즉, 걸음걸이나 앉은 자세며 갖가지 버릇도 관상의 대상이 된다고.

구봉 선생은 “세간에는 수상·골상·족상 등 잡다하게 분류한 상서가 범람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수상(손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것 한편만으로 한 사람의 성격을 규정짓거나 운명을 단언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며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부분론에 지나지 않아 단지 결론에 대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의 범위를 인체의 전모라고 규정한 바와 같이 인체의 개별 부위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마치 한방에서 단일 약재에 기대하는 효능보다 이 약재, 저 약재를 첨가한데서 일어나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것과 같이 관상은 가시권에 드는 모든 부위가 지니고 있는 정보를 종합한데서 합리적인 답을 구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자칫 오관을 읽는데 치우쳐 육부와의 조화 여부를 가늠하지 못했다거나 두상과 체상과의 관계를 소홀히 한다면 결국 코끼리 논쟁만 낳는 관상이 되고 말 것”이라고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해석을 경계했다.

그가 이러한 관상법을 활용, 역대 대통령의 관상을 동물 형상에 비유한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구봉 선생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상을 ‘봉황 상’이나 ‘용 상’에 가깝다고 봤다. 봉황 상과 용 상은 권력을 잡는 인물의 상으로, 이중 봉황은 동물형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는 것.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눈·코·입·귀·눈썹 등은 군인으로, 정치가로, 통치자로 제격”이라면서도 “하지만 짧고 뒤로 젖혀진 턱 끝은 흠”이라며 “이런 턱은 60세가 넘으면 윗자리에 머물지 못한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사자 상’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암컷 사자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컷 사자에 비유된다. ‘백수의 왕’으로 불리는 사자는 양보나 타협이 없다. 또한 동물 사냥에서는 수사자보다 암사자가 더 적극적이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맹수의 얼굴’ 가졌다

이 같은 사자들의 모습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찾을 수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오르는 과정에서 마치 야생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듯 백수의 접근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힘으로 북악산 자락의 주인으로 군림했다.

노 전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과 12·12사태 이후 의기투합해 정권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것도 두 사람이 암·수사자 상이라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이라는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갈매기 상’으로 넓은 이마와 미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살림살이 사정과 관련된 지도자의 콧망울이 재물을 부르지 못해 외환위기를 맞았다는 설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장수상인 ‘거북 상’이다. 예로부터 거북 상은 도서국에서 우두머리가 되는 상이다. 구봉 선생은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거북 상 지도자의 출현은 예상된 일”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또 넓은 이마와 균형 잡힌 이목구비를 가져 큰 상을 받을 운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살쾡이 상’ ‘시라소니 상’에 비유했다. 그는 “혹자는 시라소니 상이라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라며 “호랑이나 표범보다 작은 편이며, 그렇다고 해도 고양이상으로 보기에는 다소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쾡이는 야행성이며 술수가 뛰어나다. 무리지어 사는 것을 싫어하고 언제나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홀로 활보한다. 이웃이 없고 주변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이는 동료지간이나 정당원간 나아가 국제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마의 굵은 주름이 그를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한 중요한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우 상’ ‘매 상’이다. 이에 대해 구봉 선생은 “여우상은 꾀가 많고 재간이 뛰어나다. 작은 눈은 사물을 대충 보는 법이 없이 꿰뚫어보는 눈”이라며 “권위보다는 사안을 직시하고 실천하는 대통령의 눈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두 눈이 살아 있는 매 상은 잡은 먹이를 놓지 않는 집요함이 있다고.

그는 이 대통령의 눈 외에도 책임감을 담은 입, 뚜렷한 주관을 내세울 줄 아는 자존심 강한 코도 돋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나 오관 중 동료 뻘의 대인관계를 나타내는 눈썹에서 흠을 잡을 수 있다며 “윗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동지를 껴안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봉 선생은 대통령 관상을 동물 형상으로 비유해 보면 맹수류에 속하는 상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여우’를 닮았지만 대권을 잡았다”며 “꼭 맹수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대통령이 되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대통령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차기 대권’을 노리를 이들의 ‘얼굴’은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구봉 선생은 “동물 형상은 한 눈에 들어오거나 오랜 기간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며 찾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차기 대선주자들 중 한눈에 동물 형상이 눈에 들어오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척 봐서 척’하고 나오는 동물 형상은 대부분 그 사람과 동물의 성격과 살아가는 방법이 일치하는데 현재 차기 대권과 관련, 거론되고 있는 이들의 얼굴에서는 한눈에 들어오는 동물 형상을 가진 이들이 드물다는 것.


다만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각각 ‘학 상’과 ‘말 상’이라고 말했다. 학은 ‘귀한 동물’ ‘고귀한 신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물질에 연연하지 않는 고고한 선비나 학자와 같다고. ‘말 상’이나 ‘소 상’을 지닌 이들은 기업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 전 대표는 ‘말 상’의 특성상 대한축구협회장이 되는 것이 일견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봉 선생은 동물 형상 대신 ‘턱’의 생김새로 잠룡들의 차기 대권 가능성을 짚었다. 보통 대선에 도전하는 이들은 50세 후반에서 60대 정도의 나이대를 형성하고 있어 인생의 말년을 보여주는 턱의 형상으로 차기 대선이 치러질 2012년에 ‘대운’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배우자와 함께 있는 모습도 찬찬히 살폈다. 부모와 형제, 배우자와 자녀 등의 운은 서로 맞물려 있어 차기 대선주자가 대통령이 될 관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배우자도 영부인이 될 관상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배우자의 관상이 차기 대선주자의 대권가도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여부도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차기 대선주자 얼굴 보니‘이 사람인가?’긴가민가

구봉 선생은 “대선주자보다 영부인이 될 이의 관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본인의 관상보다는 배우자의 관상에서 영부인에 어울리는 귀티가 묻어났다는 것.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관상을 살핀 후 “이목구비는 대통령이 될 상을 갖췄는데 가장 중요한 귀를 갖추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코와 눈이 좋지 않아도 귀가 좋아야 하는데, 부친의 반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도 ‘상’은 갖췄다. 특히 정 최고위원의 경우 ‘턱’이 좋은 형상을 보이고 있다며 “차기가 아니라 차차기 대선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며 “배우자가 귀티가 있어 정 최고위원의 운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귀가 좋지 않지만 턱의 형상은 좋다”며 “나왔다 하면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몸집은 작아도 무게감이 있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중량감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을 빠뜨리지 않았다.

2012년에 그리 좋지 않은 운이 든 이들도 있다. 2012년 50대 초·중반이 되는 젊은 주자들의 경우가 그렇다.

구봉 선생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관상을 살핀 후 “이들이 모두 대선에 나설 경우 매우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예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운 판이 만들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직은 한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며 차기 대선가도에 ‘제3의 인물’이 뜨는 등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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