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신동' 김민찬, 세계를 놀라게 하다

2016.05.06 09:20:58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드론 신동' 김민찬군이 지난달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 드론 대회’에 최연소로 참가해 프리스타일 부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성적은 김군이 드론을 시작한 지 단 2개월 만에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놀랍다. 흔히 말하는 ‘영재’다.

이번 대회에서 김군은 경기 전, 눈으로 선수들의 기술을 보는 것만으로 실전에서 이를 구현해냈다. 김군은 드론의 기체를 상하좌우로 동시에 회전시키는 ‘필루엣플랩’ 기술을 선보였다.

RC(라디오 콘트롤)헬기로는 가능했지만 드론을 이용해 고급 기술인 필루엣플랩을 공식 대회에서 성공시킨 건 김군이 처음이었다. 이를 본 드론레이싱의 스타 선수인 미국의 미스터스틸은 직접 김군에게 기술 조작 방법을 묻기도 했다.

3세 때부터 아빠의 취미 생활인 RC헬리콥터 조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5세 때부터 어른들과 겨루는 대회에 나가 한 번도 빠짐없이 수상을 했다는 김군.

RC헬리콥터 분야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던 그때, 우연히 고글을 끼고 비행을 하는 드론을 보고 “아빠 나도 드론 한번 날려보면 안 돼?”라고 물었고 아빠는 흔쾌히 승낙을 했다. 그게 바로 올 1월이었다.


김군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약 300가지에 달한다.

세계대회 최연소 참가
프리스타일 1위 차지

보통 사람들은 1가지 기술을 배우는 데만 3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리지만 김군은 보통 1주일이면 기술을 완벽히 터득한다. 필루엣플랩도 2주 만에 완성했다. 드론을 시작하자마자 나간 국내 대회에서는 80명의 어른들과의 대결에서 1등을 하고, 3월에는 세계 대회에 나가 쟁쟁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 1등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군도 고민과 어려움이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드론과 RC헬기 묘기를 하는 것을 그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정도로만 치부하는 것이 가장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연습할 공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김군은 보통 하루에 6시간을 RC헬기와 드론 조종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 드론 관련 규제 때문에 연습할 공간을 찾지 못하다보니 주로 서울 외곽지역을 찾곤 한다. 김군은 “가까운 곳에서 마음 놓고 연습을 하면 좋은데 연습을 할 때마다 아버지가 일일이 데려다주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이라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군은 방송을 통해 “세계 드론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 5000만원을 누나의 학비로 줬다“고 밝히는가 하면, 김군의 부모님은 “지금까지 민찬이가 받은 상금이 총 8000∼9000만원 정도 되는데, 최근엔 받은 상금으로 누나 두 명 등록금을 내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군의 꿈은 전투기 조종사다. 그는 “하늘을 나는 것이 너무 좋다. 특히 전투기는 정말 멋있는 것 같다”며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학교생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어 공부에 집중해 간단한 회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그는 자신한다. 학교 성적도 꾸준히 1∼3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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