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권? 패자가 뭘∼”

2016.05.06 09:18:4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대구 수성갑 당선에 실패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총선 결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대구시당 출입기자들과 만찬을 가진 김 전 지사는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난 대권주자가 아니라 총선 패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앞선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시 후보에게 패해 ‘총선 책임론’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서 김 전 지사는 결과에 대해 “내가 다 부족해서 진 것”이라고 답했다. 공천 파동 등으로 인한 여권 분열이 총선 패인 중 하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꾸 남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모두가 내 탓이다. 남 탓을 하기 시작하면 말종이다. 졌으면 졌지. 남 얘기할 게 뭐 있나”라고 말했다.

김부겸과의 대결 “내가 부족해서”
“혼자 도망가면 되겠나” 재기 의지

이후 대권 문제에 대한 질문이 추가적으로 있었지만 지금 상황과 맞지 않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당이 지금 비대위 상황을 못 벗어나고 있는데 나 혼자 도망가면 되겠나”라며 수성갑 당협위원장직을 고수할 뜻을 전했다.

또한 ‘이사 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당장 집을 팔고 갈 데가 있나”라며 “어디 갈 데가 있어야 하는데 갈 데가 없다. 어디 정해주면(모를까)…”라는 말을 남겼다. 현장에서는 김 전 지사의 이 같은 말을 ‘재기’를 위한 의지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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