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사만화의 대부 박재동 화백

2010.11.16 11:01:11 호수 0호

제10회 ‘고바우만화상’ 수상

‘한겨레그림판’의 초대 작가 박재동(58) 화백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제10회 고바우만화상’을 수상했다.

고바우만화상은 ‘고바우영감’을 그린 시사만화가 김성환 화백의 작가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상으로 그 동안 허영만, 이두호, 신문수 화백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고바우만화상 위원회는 “박 화백이 한국 시사만평의 새 장을 열었고,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넓혀 그 위상을 크게 높였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 화백은 1952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1976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한겨레 신문> 시사만화를 담당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화백이 우리 시사만화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우리 시사만화는 박재동 이전과 박재동 이후로 나누어진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만큼 그가 보여준 시사만화의 세계는 표현방식에 있어서 독창적이었으며, 수준에 있어서도 독보적이었다는 뜻이다.

실제 그는 신문의 일개 구성요소였던 만평을 독자들로 하여금 신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기사의 핵심으로 만들었고, ‘권력 앞에서도 당당한 시사만화’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박 화백은 조그만 사각형 속에 세상의 슬픔과 분노, 우리사회의 고민과 아픔을 웃음과 눈물로 담아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 대해 “기본적으로 만화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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