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발령주의보 어떻게 막나 ?

2010.11.09 11:12:58 호수 0호

위생관리와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 높이기

고등학생 박종필(17·남)군은 최근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심해 안과를 찾았더니 병원은 박군과 같은 증상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충혈, 통증이 2~3주 간
지속되는 각결막염

이렇듯 각결막염이 기승을 부리자 휴교령을 내리는 중·고등학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철저한 위생 관리로 각결막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 눈의 결막과 각막은 외부에 노출돼 세균이나 유해물질의 공격을 받기 쉬운데 이때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 질환이 바로 각결막염이다.
단순한 결막염의 경우 평균 2∼3주가 지나면 낫지만 각막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

충혈과 통증을 수반한 심한 이물감이 나타나는 각결막염에 대해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송상률 각막센터장은 “감염 후 약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완치될 때까지는 2~3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각결막염 발병 후 5∼14일 사이에 눈부심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각막 중심부에 발생한 상피성 각막염 때문이다. 귀 앞 림프선의 종창 및 통증이 있고 급성기에는 눈꺼풀이 붓거나 심한 충혈이 생긴다. 특히 어린이 환자는 인두통 및 설사까지 겹친다.

각결막염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약제가 없기 때문에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눈을 청결하게 하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일 수밖에 없다.

또한 각결막염의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와 가려움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안약, 자극을 줄이는 인공눈물성분이 주로 쓰인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송상률 센터장은 “밤을 새거나 술을 마시는 등 몸이 피로하게 되면 눈병이 안 생길 사람에게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예방하려면 위생관리,
몸의 면역성 높여야

또한 각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되도록 손으로 눈을 비비는 등 눈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이 때문에 눈썹에 붙은 분비물은 손으로 닦아 내지 말고 면봉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예방법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송 센터장은 “평소에도 수면시간을 충분히 가져 면역력을 높여야 각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각결막염에 걸린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평소 극장, 백화점,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과 목욕탕과 지하철 출입을 삼가야 한다.

이에 대해 송상률 센터장은 “눈병은 가족 내 전염이 많은 만큼 가족 중에 눈병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격리시키고 수건·비누·컵 등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센터장은 “각결막염에 걸려 통증이 있다고 식염수나 수돗물로 눈을 씻는 행위도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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