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깨진 콘크리트 지지율' 긍정평가 29%로 최저

2016.04.22 13:58:11 호수 0호

<한국갤럽> 4·13 총선 전 이틀간 여론조사 결과

4·13 총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건, 2014년 국무총리 후보자들의 연이은 낙마 등 각종 악재에도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해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렸지만 박 대통령도 이번 총선만큼은 비켜가질 못하고 30%선까지 무너져버렸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4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로 급추락했다. (지난주 39%)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0%p 급등한 58%까지 올라갔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간 격차는 지난주 9%포인트에서 이번주 29%포인트로 3배 이상 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 직전인 11~12일 이틀간만 실시됐다. 이번 조사결과만 보더라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원내 제2당으로 추락한 4·13 총선 결과의 민심이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도 직접 반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연말정산 및 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중이던 6월 셋째 주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에는 대통령 지지율만 하락했고 새누리당 지지도는 40%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30%로 집계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상황들은 주로 정부의 정책적 요인에 따른 불만이 지지율 급락에 반영된 결과였지만 이번에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정치적 불만이 4·13 총선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콘크리트 지지율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35%, 40대 20%, 30대 15%, 20대 11%의 순으로 젊은층의 지지는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모두 지지율이 10% 이상 빠졌으며 30대와 20대도 각각 7%포인트, 9%포인트씩 하락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앞서기도 했다.

부정평가(579명)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미흡'이란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 정책(15%) ▲독선·독단적(12%)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약 실천 미흡 및 입장 변경,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4%) 등이 지적됐다.

긍정평가(289명)의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는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으며 ▲외교·국제 관계(15%) ▲대북·안보 정책(12%) ▲안정적인 국정운영(7%)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4%) ▲복지 정책(4%) 등의 순이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0%다. 총 통화 4963명 중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에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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