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세 체제'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2016.04.15 10:33:35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이 지난 12일 저가항공사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로써 조 대표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까지 총괄하게 됐다.



조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진에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려져 있었지만 경영은 여동생인 조현민 마케팅본부장이 맡아왔다. 그러나 조 본부장이 지난 7일자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한진그룹 후계구도가 조원태 대표 체제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013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지난 1월에는 대한항공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부사장에서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 3월 대표이사로 보직을 변경했다.

조양호 회장 장남…진에어 대표직도
동생 조현민 전무는 사내이사 해임

조 대표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에어 관계자는 “조 대표는 공동대표가 아니라 각자대표”라며 “최정호 대표는 진에어 자체 경영에 몰두하고 조 대표는 진에어 경영뿐 아니라 그룹사 전반적인 시너지 효과를 더 잘 이끌어내는 데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완료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아온 조 대표의 경영권 승계에 힘이 실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측은 “조 대표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 본부장은 임기만료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마케팅본부장직은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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