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9 16:59
충남 홍성에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이 있다. 산 모양이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과 상서로운 새 봉황의 머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다. 한국인이 첫손에 꼽는 금강산에 용과 봉황까지 닮았다니,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대된다. 2024년은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사신(四神) 중 동쪽에 있는 청룡의 해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전설에 등장하는 용의 기운을 가득 받을 명소로 용봉산만한 곳이 없겠다. 용봉산 정상은 해발 381m다. 등산 초보도 오를만한 높이지만, 겨울 산행은 아무리 조심해도 모자라지 않다. 출발점은 두 곳으로 구룡대매표소와 용봉산자연휴양림이다. 용봉사와 악귀봉, 노적봉, 정상 등을 두루 감상하고 내려오기까지 2시간~2시간30분이 걸린다. 초보자 위한 코스 이번 용봉산 등산은 구룡대매표소서 시작했다. 용봉산자연휴양림 주차장서 구룡대매표소까지 도보로 약 15분 거리다. 산길에 들어서기 전, 시선을 들어보니 용봉산이 한 눈에 잡힌다. 과연 봉우리를 잇는 능선이 꿈틀하며 승천하기 직전의 용과 닮았다. 용의 등에 올라서 바라보는 용봉산 주변 경치가 어떨지 궁금해 걸음이 절로 빨라진다. 숲길을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길 가운데 있는 문이 보인다. 용봉사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은 정보가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되는 경우에 정보를 회피한다(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되는 경우에 정보를 추구한다). 우리가 정보를 회피하거나 추구하는 데는 커다란 비균질성이 존재한다. 우리 중 누군가는 팝콘의 칼로리 수치를 알고 싶어 하는 반면에, 누군가는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물론 도로의 정지 표지판이나 처방 약에 표시되는 경고 문구, 결제 기한 알림 등은 없는 것보다 있는 편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선스타인은 말한다. 그런데도 때로는 적을수록 더 좋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가 실제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더욱 명확한 이해다. <webmaster@ilyosisa.co.kr>
<파피용>은 인간들의 반목과 갈등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별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모험담이다. 희망과 호기심을 품고 모여든 14만4000명은 도시 하나와 맞먹는 거대한 크기의 우주 범선 파피용호에 올라 1000년간 펼쳐질 탐험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새로운 판형과 장정으로 단장한 <파피용>은 작품의 매력은 그대로, 책의 만듦새는 더욱 가볍고 현대적으로 선보인다. 본문 역시 손봐 그간의 맞춤법 변화를 반영했다. 한편 거장 만화가 뫼비우스의 한국판 독점 일러스트가 여전히 빛나는 독창성으로 독서 경험을 한층 다채롭게 해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자는 부자든 가난한 자든 인간에게 주어지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고 보이지 않는 미래와 연결돼있다고 말한다. 지금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 고작 몇 푼 밖에 안되는 돈과 막막한 고난뿐이라면 그것 역시 먼 우주의 이치서 당신의 자산이 된다. 지금 닥친 어려움을 자산으로 생각하고 귀한 우주의 보물이라고 생각하면서 먼 미래에 당신의 부를 늘려줄 가능성으로 여겨라. 부자의 생각이다. 실패했어도 다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그렇다. 법상 스님은 이 세상에 이유 없이 닥치는 불행은 없으며 온 우주를 통틀어 당신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이 우주의 기운데 당신을 맡긴 채 당신의 불행마저 삶의 장애물이 아닌, 부를 축적해가기 위한 커다란 자산으로 여기라는 것. 그렇다면 우주는 그 존재 자체가 바라왔듯이 당신이 많은 부를 얻고 행복해지도록 온 힘을 다해 도울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제나는 8살 때까지 글을 깨치지 못했다. 부모님이 다양한 고전을 읽어주셨기에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학교에서 수업에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선생님과도 마찰을 겪어 자퇴 후 홈스쿨링을 하게 되었다. 좌절한 제나에게 엄마는 9~10살 이후에 글을 깨치는 것이 훨씬 좋고, 늦은 나이에 글을 깨친 학생들이 훗날 더 우수한 독해 능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찾았다고 말해주며, 그 순서에 맞게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해주었다. 엄마의 말에 큰 안도감과 용기를 얻은 후 제나는 어린이 잡지를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고,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무의식중에 기사를 술술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그 이후 제나는 매년 주 단위로 실시하는 독해능력평가에서 상위 3% 안에 들었고,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가 됐다. 그런데 이 성공 사례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엄마가 찾았다는 연구 결과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나는 엄마의 말을 듣고 사고방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성장형 사고방식이란 실패보다는 성공에 초점을 맞추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집념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 한 번의 놀라운
보통 내향인들은 직장서 조용하게 일한다. 겉으로 티가 나지 않게, 묵묵히 혼자서 제 할 일을 한다. 그렇게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하던 내향인도 언젠가는 승진을 하고, ‘리더’가 되는 날이 온다.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리더인데 지금처럼 그저 조용하게 혼자서 일을 해도 될까? 내가 앞장서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까? 모름지기 리더라면 소극적이고 조용한 사람보다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사람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지만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내향성이야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재능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 역사에 길이 남을 혁신을 이룬 뛰어난 리더들도 모두 내향인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내향성을 강점으로 발휘해 내향형 리더십을 구축했다. <콰이어트 리더십>의 저자 제니퍼 칸와일러는 이러한 내향인의 강점에 일찍이 주목해 내향형 리더십을 알리는 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서 수백명의 내향형 리더를 만나 같이 일해온 그녀는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내향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책들을 여러 권 집필했고, 그 책들은 18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주영섭 남·1990년 8월26일 해시생 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무원의 꿈을 이뤘으나 해외 유학의 기회가 있어서 다시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여자가 잘 따르지 않아 항상 걱정이 많습니다. 답> 현재 주어진 해외 유학의 길은 포기하세요. 지금은 변동운이 없어서 직장을 이직하게되면 바로 후회하게 됩니다. 귀하는 관공직이 천직이므로 공직 선택은 아주 적절하며 이제는 5급 행정고시에 도전하세요. 학계가 아니므로 귀하의 유학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순서가 뒤바뀌어 앞으로 고민거리가 생겨나 혼란을 야기하게 됩니다. 현직을 유지하면서 승진을 대비하세요. 4년 후가 기회입니다. 너무 소심하고 세심한 성격은 생활의 폭을 좁힙니다. 조금 더 대범하고 배짱을 키우세요. 운세의 성분이 강하고 생산적이므로 적극성과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결혼은 2025년이 길년이고 올해까지는 이성교제를 삼가세요. 오유경 여·1985년 10월25일 자시생 문>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순결을 지키는 것이 저의 생활신조인데 만나는 남자들마다 육체관계를 요구하여 괴롭고 슬픕니다. 저는 결혼을 빨리하고 싶은데 제 연분은 언제 만나게 될까요? 답> 자신의 순결을 지키는 것은 곧 스스로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맘때는 언행에 좀 더 신중해지고 곧잘 의미를 부여한다. 여행을 대하는 자세도 그렇다. 이왕이면 복된 기운을 받으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여행이면 좋겠다. 이런 갈망을 담아 삼척으로 떠난다. 삼척 해안 남단과 북단에 자리한 수로부인헌화공원과 해가사의터는 <삼국유사>에 실린 수로부인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한 곳이다. 수로부인은 강릉 태수 순정공의 아내로, 향가 ‘헌화가’와 ‘해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임원항 인근 남화산 정상에 있다. 지상과 산을 연결하는 높이 약 50m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오르기 쉽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 뒤, 산책로를 따라 정상까지 걷는다. 정상에 이르는 길에 설화 관련 전시물, 바다전망대, 거북바위 같은 소소한 볼거리가 있다. 소소한 볼거리 정상에 도착하면 드넓은 공원이 펼쳐지고, 용을 탄 수로부인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천연 석재를 깎아 만든 조형물은 높이 10.6m, 무게 500t에 이를 만큼 규모가 대단하다. 해룡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타나는 ‘해가’ 관련 장면인데, 조각상 뒤로 망망대해가 보여 더욱 생동감 넘
고대 페니키아인들은 그리스인들이 지중해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훨씬 전부터 스페인과 시칠리아 등 여러 식민도시를 건설했었고, 지중해의 상업과 바다를 장악했지만 결국 그들은 그리스-로마 세계에 패배해 역사 저편으로 사라졌다. 알파벳의 발명자임에도 자신들의 기록을 거의 남기지 못했다는 아이러니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서양 고대사의 조연으로만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정치·경제적으로는 그리스-로마 문명의 라이벌이자 종교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최대 강적이었던 페니키아-카르타고 문명의 전반적인 역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꿈은 누구나 잠들면 마주할 수 있지만, 꿈꾼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개인적 영역이다. 또 현실처럼 생생하지만 깨어나고서야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꿈의 의미와 기원에 뇌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꿈에 관한 혁신적인 해설을 전한다. 세계적인 수면 연구자로 손꼽히는 저자 안토니오 자드라와 로버트 스틱골드는 이 책을 통해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 등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잠과 꿈을 다루는 다양한 연구서 제시된 신경과학적 아이디어와 최신 발견 자료를 바탕으로 꿈을 새롭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업(NEXTUP)’이라는 꿈 연구 이론을 중심으로 꿈의 기능과 가능성을 알아보고, 내면의 창의성을 기르고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꿈 활용법까지 전수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중력의 법칙, 열역학 법칙 등의 물리법칙처럼, 생물계에도 생물법칙이 있다. 응용생태학자인 저자 롭 던은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이해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생물법칙이라고 말하며, 7개의 생물법칙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인류 역시 생물의 일부로서 생물법칙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논증하면서 최신 연구를 기초로 생물법칙에 따른 인류의 미래를 펼쳐 보인다. 인간은 다양한 기술을 통해서 지구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어떤 과학기술도 생물법칙서 인간을 떼어놓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과학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인간이 여전히 생물의 일종임을 깨닫고 더 나은 생존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세계 지성계를 사로잡으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목록 5권 중에 하나로 추천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에, <팩트풀니스>는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작이다. 빈곤, 교육, 환경, 에너지, 인구 등 다양한 영역서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와 실제 세계의 간극을 좁히고 선입견을 깨는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사실에 충실한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이를 낱낱이 증명한다. 빌 게이츠가 사회로 진출하는 청춘에게 이 책을 선물한 이유는,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의 시각을 심어주는 동시에 자기 신념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돌아보라는 충고이기도 할 것이다. 우물 안에 계속 갇혀 살기보다 올바르게 사는 데 관심이 있다면, 세계관을 흔쾌히 바꿀 마음이 있다면, 본능적 반응 대신 비판적 사고를 할 준비가 됐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돼줄 것이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극적이지 않다. <팩트풀니스>를 숙지하면 과도
인류가 최초로 측정을 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알 수 없다. 다만 저자는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고대 문명을 살펴본다. 제1장에서는 최초의 문자가 탄생한 곳으로 생각되는 메소포타미아, 나일 강의 수위를 재던 이집트인, 고유한 방법으로 하늘의 움직임을 읽던 고대 마야인과 중국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2장에서는 최초의 국가가 형성될 즈음에 측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본다. 토지의 면적이나 곡물의 무게를 잴 때 쓰이는 기준값들은 지역이나 사람마다 달랐고, 이 느슨하고 유연한 값들을 통제하는 것은 사회 질서를 지키는 데에, 즉 왕권의 강화에 필수적이었다. 제3장과 제4장에서는 중세와 르네상스에 측정 방식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다룬다. 특히 옥스퍼드 계산학파와 갈릴레오, 뉴턴 등의 업적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아울러 과학과 수학이 본격적으로 꽃피던 시기에 측정 역시 꽃피었음을 지적한다. 세상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탐구하던 자연철학자들, 그리고 수많은 측정 도구들 중에 특히 온도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인류가 저울과 자를 들기 시작하자, 위대하고 신비롭던 자연은 측정되고 해석되는 대상이 됐다. 제5장부터 제8장까지는 측정
원장섭 남·1990년 2월20일 묘시생 문> 그동안 여러 여성을 만났지만 아직 혼자입니다. 왜 여자들이 만나면 바로 떠나버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될지 앞길이 너무 막막합니다. 답> 현재 운이 좋지않고 아직은 운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재능과 기질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세요. 모든 것이 분산되어서 일정한 방향이 없고 마음이 지나치게 앞서나가 오히려 쉽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육행정직 또는 교정직에 뜻을 두고 매진하세요. 귀하는 장사나 사업의 길이 아니니 금전에 대한 욕심을 버리세요. 세심하고 신중한 성격이나 경제 논리에 뜻을 앞세워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맙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을 마음에 잘 새기도록 하세요. 그리고 여자 쪽에서 먼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귀하 자신의 바람둥이 기질이 큰 원인입니다. 연분은 내년에 만나게 되며 혼사가 이뤄집니다. 강인혜 여·1992년 6월22일 사시생 문> 1989년 2월 진시생과 동거 시작 후 변태성욕자라는 것을 알게돼 도망쳤는데 만나게 되면 저를 해칠 것 같아서 두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답> 악운은 달리 피해갈
청룡과 청풍. 2024년 청룡의 해를 앞둔 12월, 제천 청풍호(충주호)는 올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운세 좋은 여행지일 것만 같다. 그래서 제천 사람인 양 ‘청풍호’라 외치며 떠나고 싶다. 국가기본도에는 충주호로 표시돼있지만 가끔은 마음 길을 따라가도 좋겠다. 청풍호는 제천시 남쪽 청풍면 일대 남한강을 이른다. 청풍면의 지명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는 청풍명월에서 왔다. 그렇다고 맑은 청(淸)풍과 푸른 청(靑)룡을 구분할 이유는 없겠다. 2024년 전망은 맑고 푸름이라 믿고 걷다 보면 정말 그런 해가 될지도. 억지 좀 부리면 어떤가. 뜻풀이는 조금 다를지언정 맑고 푸른 청풍호는 매한가지인 것을. 청룡의 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툭툭 털어내게 할 ‘전망’이 그곳에 있다. 그러니 청풍호 절경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 2024년 청룡의 해에 부적처럼 들고 다녀도 괜찮겠다. 청풍호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비봉산이 제격이고, 비봉산에 오르기에는 청풍호반케이블카가 맞춤하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역과 비봉산역 사이 2.3㎞ 구간을 오간다. 10인승 케이블카 46대가 비봉산 정상까지 약 9분 만에 이동한다. 실은 이동이라는 말로 모자란다. 비봉산역
이 책은 현실생활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허황된 이야기는 모두 걷어내고 오직 삶의 현장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당신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다만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아서는 안 된다.”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을 읽다보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던 수많은 불합리한 신념과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나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자기’라는 울타리와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내 삶의 주인이자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인간은 왜 끝없이 괴로운 걸까?” 플로리다 어느 작은 월셋집서 청년 조세프 응우옌은 고민했다. 수백권의 책을 읽고, 심리학을 공부하고, 치료 전문가를 방문하고, 선구자를 만나고, 새벽 수련을 계속하고, 그림자 작업을 실천했다. 고대 종교를 연구하기도 한다. 그러다 깨달은 하나. “생각하기를 멈춰라.” 에고에 근원한 부정적이고 인위적인 사고(생각하는 행위·thinking)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저절로 주어지는 창조적인 생각(thought)에 집중해야 함을 알게 된다. 이 강렬한 깨달음은 어마어마한 함의를 품고 있었고, 진리를 온몸으로 깨닫자마자 우주에 다다른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것을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풀어내어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모두가 개인의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눈앞에서는 지금 온갖 분야의 팬덤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맹활약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팬덤 확보가 곧 정치적 자산이 되었으며, 임영웅의 5060 팬덤은 문화 소비 지형을 변화시켰다. 취향과 신념을 토대로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취향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더욱 똘똘 뭉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다. 저자는 신간 <팬덤의 시대: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소속감의 심리학>서 21세기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팬덤’과 ‘소속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팝 열풍서 극우주의의 부활까지, 지난 몇 년간 세계는 팬덤에 의해 움직였다. 변화를 이끄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야흐로 같은 것을 좋아하는 구성원들이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시대다. 소속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이 되는 동시에 집단에 대한 비이성적인 충성심이 되기도 한다.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 우리의 존재 조건이고, 나와 닮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뭉치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조건이라면 소속감의 활용법은 앞으로도 계속 미래 사회의 화두가 될 것이다. 소속감은 더 나
장기보 남·1974년 11월17일 인시생 문> 저는 지금까지 이것저것 다 해봤으나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외국에도 나가봤으나 역시 빈손으로 돌아와 계속 방황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무를 곳이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답>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불운일 때에는 어느 곳에도 정착할 곳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방황도 이제는 거의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맞이하세요. 귀하는 많은 재능과 천부적인 재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 쪽이나 컴퓨터 쪽에 매우 유리하며 웹마스터 과정이나 전자상거래 관리사 자격으로 성공이 보장됩니다. 그동안은 불운한 데다 운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흐트러져 있어서 이곳저곳 헤맸으나 이제는 한 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운이 아니므로 일정한 과정까지 꾸준한 인내와 피나는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유혜민 여·1998년 3월12일 미시생 문>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꿈을 키워오다가 집안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게 됐습니다. 다시 무용과 인연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저의 길이 있는것인가요? 답> 귀하는 천부적인 재질은 있으
정의롭고 청렴한 행보로 명망을 쌓아가는 변호사 이태하에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돈과 관련된 송사가 날아든다. 돈 앞에선 그 진하던 핏줄도 희미해지는가. 아버지가 어머니 몫으로 남긴 유산마저 빼앗으려 소송을 건 딸,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아버지의 금고를 습격한 형제들의 난타전, 유산 상속이 걱정돼 홀로된 아버지의 만혼을 저지하려는 자식들. 어느 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의 존엄마저 박탈해 버리는 것이 또한 돈이다. 하루아침에 월세 4배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와 갈등하는 식당 주인, 청소년들에게 편의점서 담배와 술을 배달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독거노인…. 생명마저 위협하는 무서운 중독이 바로 ‘돈 중독’이다. 갑작스럽게 애인과 헤어진 여자의 속사정, 로또로 일확천금을 노리다 이성을 잃어버린 가장, 도박과 가상화폐 투자에 빠져버린 두 남자의 인생 마지막 복수…. 돈의 냉혹함은 남녀노소, 지위 고하, 신념의 유무도 가라지 않는다. 연이은 취업 실패로 거동이 불편한 노 회장의 수발을 드는 고액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20대, 운동권의 대부였으나 암에 걸린 남편으로 인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중년 여성…. 주인공 이태하 변호사를 중심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짜여진 모든 이야기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