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정취 만끽 ‘한강변 산책로’ 베스트10

2010.11.02 11:02:19 호수 0호

한강변 거닐며 도망가는 가을을 잡아 봐~요


강변에 흐드러진 갈대와 물억새가 정겨운 ‘수변길’
유명한 숲속길과 유럽식 정원 장미원 ‘연인의 길’
여유로운 마음 갖게 해주는 ‘오솔길’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골길’

늦가을 한가롭게 걸으며 사색에 젖을 수 있는 한강변 웰빙 산책로 10곳을 소개한다. 한강변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오솔길, 산책로를 따라 느릿느릿 걷다보면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계절별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 한강공원의 늦가을의 정취를 더 늦기 전에 꼭 한번 느껴보고, 한 장의 사진에 남겨두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변길(반포)
반포 수변길은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가을 따라 정겹게 흐드러져 있는 버드나무, 갈대, 물 억새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산책로 중간마다에는 주변의 작은 돌을 모아 곤충들의 은신처를 만들어 놓았으며 최근 신설된 동작대교 남단 전망카페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산책 후 피로감을 잊게 해준다.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1·2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200m를 걸어가면 된다.

◆물억새와 미루나무길(양화·선유도)
양화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밑을 천천히 걸어서 강변으로 가면 강물과 인접해 있는 바닥 부분에 무성하게 우거진 500m가량의 물억새길이 나온다. 제방 돌 틈과 물가에 하얀 억새군락지를 조성해 사람의 키만큼 높게 자라 강변을 따라 늘어서있다. 무지개다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 풍경은 사뭇 이채롭다. 또한 다리가 살짝 흔들리도록 설계된 점이 독특한 무지개다리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버드나무가 1.2km의 산책로를 따라 줄이어 있어 로맨틱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선유도공원은 옛 정수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연인끼리 커피 한 잔 들고 사진 속에 한 컷 한 컷 겨울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최고의 산책코스이다. 지하철 2·8호선 합정역 8번 출구에 있는 SK주유소 앞에서 5714번 버스를 타고 이동, 선유도 정문에서 하차하면 된다.

◆연인의 길(뚝섬)
뚝섬에 조성된 2만3100㎡ 규모의 숲 속 길의 수목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종 유실수인 모과, 감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심어져 있고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연인의 길’이 숨어 있다. 또한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40여종의 각종 장미꽃, 장미터널, 조형분수대가 설치돼 있는 ‘장미원’이 연인들을 반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걸어오면 된다.

◆물새길(강서)
서울시 한강구간 중 가장 하류 지역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 특히 이 구간에는 개화나들목을 나와 행주대교 방향으로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1㎞ 가량의 물새길이 조성돼 있다. 1㎞의 흙길을 걷다보면 물 억새와 갈대가 휘날리는 모습과 함께 물위를 떠다니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철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새들에게 방해를 주고 싶지 않다면 조류관찰대에서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어도탐방길(잠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한강공원 연결 보행교를 걷다보면 펼쳐지는 잠실한강공원. 이곳에서 한강 수변 쪽의 산책로를 따라 한강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잠실대교 하부에서 잠실수중보의 시원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어도탐방길’의 시작이다. 잠실수중보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상수원 확보를 위한 시설물로 수중보 남단에는 상·하류간 3.3m의 수위 차에도 물고기들이 쉽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식 물고기길이 폭 4m, 길이 228m 규모로 설치돼 있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하고 있다. 2호선 성내역 4번 출구에서 장미아파트 내 도로를 이용, 성내역 나들목으로 400m를 걸어가면 된다.


◆갈대바람길(난지)
난지한강공원의 갈대바람길은 대표적인 명소.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연결된 1.7㎞코스로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걸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동틀 무렵과 해질녘의 갈대밭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워 난지한강공원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월드컵경기장 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6번 버스를 타고 물놀이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오솔길(망원)
한강변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오솔길. 느릿느릿 걸음으로 걷다보면 편안한 사람 한 명 쯤은 만날 것 같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1km 정도의 흙길 산책로가 있다. 강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크고 작은 풀들과 코스모스가 장관이며, 코스모스 너머로 바라보는 한강의 전경이 아름답다.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산책로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며, 느티나무가 만들어주는 한낮의 그늘이 정겹다.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타고 망원유수지에서 하차한 후 600m 이동하면 된다.

◆고덕수변생태공원 자갈길(고덕)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이미 ‘웰빙 산책로’로 잘 알려진 장소인데 그 속에 머무르는 시간동안만은 어린시절 소풍길에 나선 듯하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다. 또 생태탐방로 중간 중간에 놓인 나무데크 공간에서는 나무속에 숨어있는 딱새, 노랑지빠귀,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주말 산책하기에 적당한 장소로 나뭇잎 줄기 그리고 초화류를 세밀하게 그려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 될 듯하다. 또한 아빠, 엄마의 어릴 적 추억의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곳인 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초화류의 이름도 알아가고, 갈대로 귓가를 간질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도 있다. 공기돌 만한 자갈길을 따라 가다보면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5호선 명일전철역 3번 출구에서 2, 5번 버스를 타고 주공APT후문 하차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 센터로 진입하여 100m 이동하면 된다.

◆생태산책길(암사)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되어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딱 좋은 이곳을 가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을 줍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게 된다. 콘크리트를 벗고 16만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1km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키 만큼 커져 있어 늦가을 정취를 한껏 드러낸다. 특히 이곳은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그리고 돌무더기 주위의 굴뚝새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시골길(이촌)
반포한강공원에서처럼 달빛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는 반포대교 북단에서 한강을 따라 하류쪽으로 걷다보면 도심생활 속에서 항상 향수로 남아있는 고향의 정취를 담은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덩그러니 놓여진 벤치에 앉으면 어느덧 고향생각에 젖게 되고 수변측 산책로에 놓여진 벤치에 앉으면 한강에 비쳐 찰랑거리는 저녁 석양의 아름다움에 빠져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게 된다. 4호선, 중앙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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