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2010.11.02 10:03:39 호수 0호

“시진핑,대한민국 무시하냐?”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 연일 구설에 올라
박지원 발언 ‘화들짝’ 이회창 질책 ‘아이고’

‘나라 밖’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말 한마디’가 여의도를 들쑤시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시진핑 국가부주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 논란이 벌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에 관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 부주석이 지난달 25일 6·25참전 중국군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항미원조전쟁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위대한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이는 세계 평화와 인류 진보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진 것. 

이로 인해 여의도가 다시 한 번 요동쳤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시 부주석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상잔 적화침략전쟁에 300만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하고 전국이 초토화되다시피 했었다”며 “(시 부주석의 발언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고 모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통일에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나라의 차세대 지도자가 좁은 역사인식과 ‘모택동주의적’ 사고에 집착해있다면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중국은 중요한 국가인 만큼, 대중관계는 소홀히 할 수 없고 특히 대중외교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대접은 하되 따질 것은 따져야 대접을 받는다”며 정부가 중국 측에 시 부주석의 발언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차세대 지도자의 생각과 말을 차세대 중국이 나아갈 길을 시사한 것으로 외부세계에서는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G2 국가인 중국이 ‘침략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발언하는 사고와 행동을 갖게 된다면, 이는 중국 자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시 부주석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변함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동의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도 “한국전쟁은 북한의 침공에 의한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한국전쟁은 전 세계가 함께 북한의 침공을 막아낸 전쟁이었다”며 “북한이 벌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범위의 일들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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