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국부유출’의혹

2010.11.02 09:30:07 호수 0호

외국계 지분율이 100%인 SC제일은행이 부동산 매각대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최근 정무위의 금감원 국감 질의를 통해 “SC제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부동산 매각 대금 30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2005∼2008년 총 35건의 부동산을 3003억5900만원에 매각했다. 문제는 3000억원이 넘는 부동산 매각대금의 행방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SC제일은행은 “3000억원을 점포에 재투자했다”고 해명했지만, 유 의원은 “세부내역과 신규 부동산 구입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점포수 현황자료와 숫자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SC제일은행은 점포 신설과 임차보증금으로 1040억원을, 임차보증금 외 점포 신설과 이전에 115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는데, 어떤 점포를 신설하고 이전했는지 알 수가 없고 임차보증금을 이중계상한 것이 아닌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SC제일은행은 지난 6년 동안 점포 73개를 신설했지만, 실제 SC제일은행의 점포수는 이 기간 동안 2개 줄었다고 유 의원은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SC제일은행이 점포 매각가액이라고 발표한 금액과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들 부동산 매각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 자금이 본국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SC제일은행의 국부유출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