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C&그룹에 수백억대 특혜성 대출 의혹

2010.11.02 09:23:33 호수 0호

농협이 C&그룹에 백화점 신축비용 명목으로 수백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준 정황이 포착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달 27일 농협이 C&그룹에 수백억원 상당의 특혜성 대출을 해준 정황을 포착하고 농협 측에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C&그룹은 지난 2006년 말에서 2007년 초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지상 12층, 지하 7층으로 연면적 4만m²에 이르는 백화점을 짓겠다”며 농협에 대출을 신청했다.

이 시기 서서히 자금난에 몰리던 C&그룹은 계열사인 C&우방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정작 시행사인 하도급업체를 내세워 대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 당시 백화점 부지 소유권도 없는 C&그룹에, 하도급업체 명의로 5백억원 가량을 한 번에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건물의 공정률에 따라 대출금을 분할 지급하는 금융권의 통상적 관행과 달리, 농협이 C&그룹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한 번에 지급한 경위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대출금이 백화점 공사에 쓰이지 않고 C&우방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의 흐름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그룹은 C&백화점을 분양한다며 공사에 들어가기 전 75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1200여억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지난 2008년 말 사세가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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