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자 이면에 불법 자산 증여·증식 있다”

2010.10.26 09:31:25 호수 0호

신세계 이마트 피자 논란이 아직도 식지 않았다. 이 가운데 최근 이마트 피자가 등장한 이면에는 재벌기업의 불법적 자산증여와 자산증식을 위해 사용해온 전형적 수단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골의사’라는 유명한 KBS 2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 박경철씨는 최근 이마트 피자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박씨는 “신세계 이마트에 피자를 독점공급하고 내부입점해서 빵을 판매하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원래 신세계 관계사인 조선호텔의 소속이었으나 조선호텔에서 분사를 해서 별개의 회사로 독립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씨가 45%의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가 되었다”면서 “이 개인회사가 이마트에 독점적으로 베이커리 사업을 하면서 베이커리 매출액이 조선호텔의 매출액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첫째는 조선호텔이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는 사업을 사주가족에게 분할해 준 사적이익 편취의 사례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마트 역시 사주의 특수 관계인이 운영하는 회사에게 독점적으로 사업권을 줌으로써 경쟁납품의 기회를 포기했기때문에 조선호텔과 신세계 양사의 이익이 주식회사 주주의 이익을 대주주가족에게 양도한 것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이것은 과거 삼성이나 현대 등 재벌기업들이 자녀들의 불법적 자산증여와 자산증식을 위해서 사용해온 전형적 수단들”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동안 삼성 물건 사지 말라는 말에 대강 동의했지만…이제부터는 이마트도 삼성도 적극 불매하겠다. 괘씸한 족속들!!”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가다간 영세상인들 망하고 결국 대기업이 독과점을 하게 되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결국엔 줄어드는 길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차를 타고 가면서 길가를 보면 돈벌이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고 했던 고 정주영 회장의 말이 생각난다”고 평했다.

다른 네티즌은 “방송으로 들었는데, 피자에 대한 식욕이 가실 정도로 화가 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고 다른 한 네티즌은 “이념적 소비가 아닌 이기적 기업의 문제였군요”라고 조소하기도 했다.

반론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마트 피자가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브랜드 피자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요. 광고비용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충당하고 있어서 재료나 양으로 볼 때 이제 그만 가격 하락할 때 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또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면서 맛있는 걸 찾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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