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셀프 공천? 그런 정당서 일하고 싶은 생각 없다"

2016.03.21 16:40:18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사람을 갖고 인격적으로 그 따위로 대접하는 그런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반발했다.



21일, 김 대표는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례대표 순번에 대한 수정 요구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실질적으로 애착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이어 "내가 자기들(더민주)한테 보수를 받고 일하는 거야, 뭘하는 거야? 말을 해도 절제있는 얘기를 해야지"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비례대표에 연연해서 여기 온 것이 아니다. 당을 조금이라도 추스려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내가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에 내가 던져버리고 나오면 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으냐. 저 사람들이 중앙위에서 떠드는 식의 그런 광경을 50년 전에도 봤는데 그래가지고는 당이 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사람들이 왜 비대위를 만들었느냐. 자기들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려고 하니까 비대위를 만들었는데, 그러면 권한을 줘야 비대위가 끌어줄 것 아니냐. 그런데 그게 싫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당무거부 뿐 아니라 대표직도 내놓을 생각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대표직에 매력을 못 느낀다. 솔직히"라며 "새벽부터 일어나서 당에 가서 하루종일…. 나이가 젊은 사람도 아닌데…. 솔직히 내가 뭘 추구할 거야"라고 반문했다.

그는 "나를 무슨 욕심 많은 노인네처럼 만들었는데 그건 핑계다. 말을 하려면 정직하게 하라. 자기들 정체성에 안 맞다는 것 아니냐. 왜 자꾸 딴 소리를 해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당에 가느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안 간다고 말했다"고 답해 당무 거부를 시사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