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회장 ‘은둔’ 왜?

2010.10.19 09:33:42 호수 0호

변칙증여 혐의로 태광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호진 회장을 소환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3년 흥국생명 이사로 그룹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 회장은 2004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외부에 일절 발길을 끊고 있는 것. 경영인으로선 그 흔한 기자간담회나 인터뷰 한 번 해본 적이 없다. 이 회장의 칩거 체질은 선대의 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고 이임룡 창업주도 자신을 드러내는 걸 꺼려 단 한 번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 창업주는 생전에 “기업인은 한눈팔지 않고 경영만 잘하면 된다”는 경영철학을 고집했다. 태광그룹이 다른 그룹과 달리 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는 것도 이 창업주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그룹의 모기업인 태광산업이 일반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는 화섬업체란 점이 이유지만, 그보다 ‘외풍’이 보수적 기질을 굳히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 5공 시절 정치적 외압에 시달린 것. 이 회장의 모친 이선애 여사의 동생은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로 당시 전두환 정권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 등 야당 거물의 친인척 기업을 가만히 두지 않았고, 이때부터 이 창업주 일가는 세상과 단절하며 지냈다. 결국 유명세를 타서 득 될 것이 없다는 게 태광일가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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