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대한야구협회장,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2016.03.11 11:10:01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기금 전용 논란, 업무 추진비 등으로 시끄러운 대한야구협회의 박상희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박 회장 체제는 불과 9개월 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박 회장은 최근 협회 대의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백구회에도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후 사표를 내지 않자 야구계에선 “박 회장이 통합 회장 후보로 출마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체육회 통합에 따라 KBA와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KBF)도 27일까지는 통합해야 하는 상황.

박 회장은 “통합 회장 후보로 안 나간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뒤 “사퇴할 때 사퇴하더라도 정리할 건 하고 나가겠다. 통합 마감시한 안에는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기금 유용 논란
결국 사의 표명

박 회장은 지난 2월 24일에 열렸던 2016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기금 전용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협회 기금 과실금(이자 수입) 중 약 3억원을 규정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경상비로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의원 총회에서는 박 회장과 이사들의 법인카드 과다 사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업무 추진비를 거의 쓰지 않았던 전임 회장과는 달리 박 회장은 취임 기간 7개월 동안 2800만원 가량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회장은 최근 법인카드 사용액 2000만원을 협회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야구협회의 기금 전용 문제가 불거지자 문화체육부는 협회에 지원하는 주최 단체 지원금을 보류했고,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29일부터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래저래 박상희 회장은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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