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항거의 상징' 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2016.02.25 18:40:22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지난 24일 영결식을 갖고 장지인 4·19 국립묘지에 안치됐다. 지난 2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한 그는 생전의 당부대로 양재동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영결식은 4·19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김정환 목사의 주재로 진행된 발인예배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 뜻을 함께한 전·현직 의원들이 자리했다. 그 외 4·19 관련단체 회원 200여명도 참석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전 총재는 4·19 세대 정치인의 상징으로 통한다. 1960년 자유당 부정선거 사건 당시 고려대 학생위원장이었던 그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해 4·19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을 당겼다.

4·19 민주화 도화선 당긴 주인공
신군부에 규제 받기도…굴곡의 삶

이듬해인 1961년 민주청년회 경남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7대 국회에서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7선을 지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신군부 집권 당시 정치규제에 묶여 11대 국회에 출마하지 못했다. 또한 1990년 3당 합당이 있자 참여를 거부하고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와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당을 나온 이 전 총재는 노무현·김정길·홍사덕·이철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꼬마민주당)을 창당해 총재에 올랐다.


이후 과거 동지였던 노무현 전 의원이 16대 대선에서 후보로 나오자 지지를 선언하고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으나, 결국 참여정부 노선에 반발해 결별을 선언하고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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