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기대주' 김마그너스, 메마른 한국 스키에 단비

2016.02.25 18:33:46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펼쳐진 제2회 청소년동계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따내 미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에 한국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제1회 대회(금6, 은3, 동2)보다 크게 좋아진 기록으로,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특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스키종목에서 최초로 금메달 2개(크로스컨트리 프리/10Km 프리)와 은메달 1개(크로스컨트리 클래식)를 따내 김마그너스 선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위대한’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김마그너스(Kim Magnus) 선수는 노르웨이인 아버지 오게 뵈(58)씨와 한국인 어머니 김주현(55)씨 사이에서 1998년7월21일 부산에서 태어난 ‘하프 코리언’으로써 본명은 망누스 뵈(노르웨이어)다.

현재 부산체고 학생 신분인 김마그너스 선수는 어려서부터 쇼트트랙, 철인3종, 윈드서핑,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했을 정도로 만능스포츠맨이었는데, 2011년 7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는 것을 보고는 2011년 12월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했다.

크로스컨트리 금빛 질주
오는 2018년 전망 밝아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인 2013년 설상종목의 강국인 노르웨이 선수권 15세부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스프린트 종목에서 280명 가운데 1위에 올랐으며 2014년 3월 크로스컨트리 1㎞ 스프린트 종목에서도 참가 선수 800여명 중 1위에 오르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이애슬론을 시작한지 불과 8개월 만에 출전한 노르웨이 주니어 바이애슬론대회에서 개인 우승을 차지함으로 해서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급기야 대한민국과 노르웨이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김마그너스 선수의 재능을 지켜보던 대한민국과 노르웨이 체육계는 2018년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에 자국의 선수로 참가시키기 위해서 ‘올림픽 전 3년 이내에 뛴 국적으로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의거해서 러브콜을 보낸 결과 김마그너스 선수는 고심 끝에 2015년 대한민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그 일환으로 지금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당당하게 출전하게 됐으며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보란 듯이 금메달2개(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0km 프리) 은메달1개(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클래식)를 획득하면서 스스로 증명해 보여줬다.

김마그너스는 2년 뒤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뿐만 아니라 바이애슬론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는 김마그너스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한국 스키계에 단비를 내려 주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