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2010.09.28 10:40:31 호수 0호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토종브랜드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단기간 최다 가맹점 개설, 1000호점을 눈앞에 둔 업체 등 해외 브랜드들의 홍수 속에서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 자본의 힘을 업은 대형 브랜드가 아니라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토종 브랜드 성공요인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성장은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일부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가 브랜드 파워만 믿고 마케팅 및 홍보 활동에 소홀한 측면이 있는 반면, 토종 브랜드들은 선행마케팅 등 차별화된 홍보 활동으로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또한 해외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직영점 형태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토종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점포 확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한 가지 요인. 따라서 보다 철저한 가맹점 관리, 물류유통시스템 등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신선한 원두를 제공하며 고급 원두커피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것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브랜드와 정면승부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론칭 2년 4개월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업계 내에서는 최단 시간에 일구어낸 성과이며,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대기업 자본을 등에 업은 선발 주자가 선점한 시장에서 순수 국내 자본의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가 일구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카페베네는 정통 유럽풍 카페를 표방하면서 빈티지풍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카페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또한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현지 농장과 직접 계약해 원두를 생산하는 것은 카페베네가 유일하다.

현지 직접 생산의 최대 장점은 원두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커피 씨앗을 심는 단계부터 4년 후 경작 단계까지 각 단계별 모니터링을 통해 매년 최고의 환경에서 커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와 함께 연간 24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로스팅 공장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커피 생산 농장에서 고객들의 테이블까지 일원적인 관리 체계 하에서 보다 신선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FTT(Farm To Table)’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카페베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탄탄한 발판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검증된 맛으로 해외시장 노크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예비 창업자는 여전히 치킨 전문점을 선호한다. 이렇게 치열한 치킨 시장을 이미 토종 브랜드가 평정했다.

숯불바비큐치킨호프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현재 가맹점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9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2004년부터는 매년 100개 이상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할 정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에서 검증된 맛을 바탕으로 해외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훌랄라는 참숯으로 두 번 구워 기름기를 쏙 뺀 닭에 천연재료 32가지를 사용해 직접 만든 핫소스를 입혔다. 트랜스지방 등 살찔 걱정이 덜하다는 점에서 여성 고객들과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매직화이어’라는  참숯구이 기계를 개발해 한꺼번에 5마리의 닭을 12분 만에 구워낼 수 있다. 초벌구이와 두벌구이를 한번에 해내기 때문에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카페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치킨호프집은 어둡고 탁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내부에 밝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가미해 가족단위는 물론 직장인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매니아의 오븐구이치킨은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250도 오븐에서 구워 담백한 맛을 살렸다. 건열과 습열을 통한 미세 수분 유지 기능으로 조리 후에도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인기배우 장혁과 한지혜를 전속모델로 영입해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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