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정권 2인자 핫라인 가동

2010.09.28 09:59:58 호수 0호

전·현 정권 2인자들의 ‘동거’가 주목받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7월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하면서 국민의 정부 2인자였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얼굴을 맞대게 됐기 때문이다.



관계도 나쁘지 않다.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은 비록 당을 달리하고 있지만 사석에서 이 장관이 박 원내대표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등 상당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도 이 장관에 대해 “평상시에 가깝게 지내고 늘 통화도 하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찾아 박 원내대표에게 “잘 부탁합니다”며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제일 먼저 인사하라. 첫 번째 특임이다’고 말했다”면서 “야당 원내대표는 하늘처럼 모셔야 한다. 나도 야당 원내대표를 두 번 해봐서 잘 안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이에 박 원내대표도 “나도 장관을 두 번 해봐서 장관 좋은 것 다 안다”며 “좋은 것을 아는 사람이 (야당의) 어려운 것을 도와줘야죠”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과물도 적지 않다.


이 장관과 박 원내대표는 전화통화를 통해 “대통령 해외출장이 많은데 이를 수행하는 정부 인사들이 국회 일정에 불참하는 것은 양해 좀 해달라”(이재오)는 부탁과 “나도 청와대 비서실장 해봐서 이해한다. 대신 그 외 모든 인사는 국회에 출석하도록 해라”(박지원)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 장관과의 통화 후 박 원내대표는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에게 “대통령 수행의 경우 사정을 봐주라”고 했고, 이 장관은 각 부처에 “적극적으로 국회일정에 임하고 결산내용 보고도 장관이 직접 하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