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저 / 문학동네 펴냄 / 1만3800원
평생 바다를 끌어안고 살아가며 걸쭉한 남도 입담으로 바다와 섬의 이야기를 기록해온 작가 한창훈. 그가 온몸으로 겪은 바다의 기억과 일곱 살 때부터 시작한 ‘생계형 낚시’ 40년의 노하우를 엮었다.
2009년 봄부터 2010년 여름까지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라는 제목으로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원고를 토대로 하고, 못다 한 이야기들과 직접 찍은 바다 사진들을 더했다.
30종의 갯것들을 맛깔나게 먹는 법, 잡는 법, 다루는 법과 함께 바닷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그저 식재료로만 여겼던 갯것들이 지닌 저마다의 생명력과 고유의 맛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해산물을 맛있게 즐기는 요령과 섬사람들의 상차림이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또한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들과 활기찬 항구의 감동을 묘사하기도 하고, 바다를 껴안고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일상 이야기도 들려준다. 책 갈피갈피마다 바다의 향기가 가득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