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저자 미치 앨봄

2010.09.14 09:20:00 호수 0호

한국 청소년들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라"

1997년 출간 이후 국내에서만 400만부 이상이 팔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이 신간 <8년간의 동행>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앨봄은 지난 4일 한국에 입국, 독자 사인회와 청소년 강연, 봉사활동, 방송출연 등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8일 출국했다.

앨봄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지난 6일, 스포츠 기자 출신이었던 그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기자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적이 있지만 작가가 된 이후 방한은 처음이다.

하루 전날인 5일 사인회를 마친 그는 “한국에서 내 책을 읽은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웃기도 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저자가 루게릭병으로 삶을 마감하게 된 노교수 모리스 슈워츠와 화요일마다 만나 나눈 14번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이와 관련 앨봄은 “모리 교수님과 재회하기 전 나는 일에 찌들어 성공만을 향해 달려갔다. 영혼에 대한 고민이라고는 없었다”면서 “교수님은 내게 불행하게 죽고 싶지 않으면 삶의 매 순간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이라는 것이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중요한 일은 미루지 말라는 교훈도 주셨다”고 덧붙였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청소년 필독도서로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다. 미국 일부 학교에서는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앨봄은 한국 청소년들을 향해 “자기 자신에 신경쓰라”는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어제 한국 청소년들을 만났는데 이들이 성공에 대한 부담감, 압박 등을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면서 “좋은 직업, 좋은 학교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 같다. 또 부모에게 실망을 줄까봐 초조해 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공부를 잘 하고 최선을 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다는 것은 실수를 해도 괜찮은 나이라는 것”이라면서 “너무 자기 자신에게 엄하게 굴지 마라. 교사, 부모의 말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에도 꼭 귀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앨봄은 책 수익금으로 재단을 세워 현재 5개의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티 지진사태 현장에도 달려가 피해자 구호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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