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건국대 총장

2010.09.14 09:20:00 호수 0호

“차량구입비 아껴서 유능 교수 초빙해줄게”

지난 1일 취임한 건국대 김진규 총장이 대학이 제공하는 총장 관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차량구입비로 유능한 과학자를 ‘총장 석좌교수’로 초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김 총장은 이날부터 자택에서 건국대까지 2km의 거리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취임 첫날부터 약속을 실천에 옮긴 것.

지난 1일 김 총장은 선글라스에 청바지와 남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도착, 캠퍼스를 돌아본 후 총장 집무실에서 양복으로 갈아입은 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총장은 4년 임기 내내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교내에서도 자전거로 학생들과 교수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 총장이 취임과 함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건국대를 친환경 ‘에코 캠퍼스’로 만든다는 목표를 실천에 옮기려는 포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김 총장은 자전거를 타는 대신 학교법인이 제공하겠다고 한 차량도 마다했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총장용 차량 구입비용을 재원으로 유능한 과학자 2명 정도를 ‘총장 석좌교수’로 초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평소 ‘연구하는 대학’ ‘공부하는 대학’을 강조해왔던 김 총장의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김 총장은 ‘i-SMART 건국 2020’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교수 연구업적 향상을 위한 획기적 연구환경 조성 ▲우수한 졸업생 배출을 위한 교육서비스 혁신 ▲연구 및 교육재원의 대대적 확충을 통한 대학 발전의 잠재력 극대화 ▲국제화와 전통적 가치를 융합한 특화된 글로컬(Glocal) 대학과 스마트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등 5가지 중점과제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건대가 모든 부문에서 1등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Only One 대학’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대학과 학부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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