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더불어민주당 탈당 "총선 승리 및 정권교체 위해"

2016.01.03 11:07:22 호수 0호

"새로운 정치지도 그려야" 안철수 이후로 9명째 탈당 도미노 가속화시킬 듯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비노(비 노무현)계이면서 수도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탈당은)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안에서 싸우다 기운을 다 소진해버리는 그런 정치 말고,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말고,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저는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핵심'으로 불리는 인물인 그가 전격 탈당을 선언하면서 안철수 의원 이후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직 의원들의 수는 9명이 됐다. 그의 이번 탈당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러시는 불가피해 보인다.

게다가 '호남의 맹주' 박지원 의원도 '이미 루비콘 강가에 섰다'고 밝혀왔던 만큼 추가 도미노 탈당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의원마저 더불어민주당을 나올 선언할 경우, 야권 지형도는 새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