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천연 표기 논란

2010.09.07 09:10:00 호수 0호

합성원료 넣고 천연이라고?

화학 합성품을 원료로 사용한 한국야쿠르트의 ‘브이푸드(vfood)’ 제품에 ‘천연’이란 문구를 넣는 것은 기준위반이라는 보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7가지 브이푸드 제품 제조사 서흥캅셀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표시기준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흥캅셀은 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제품을 생산하며 화학적 합성품을 원료로 사용했음에도 ‘천연’이란 문구를 표시해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이 비타민E의 원료로 쓴 대두엽 추출물 ‘D알파 토코페릴애시드호박산’은 합성원료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측 관계자는 “천연이란 말의 뜻은 주원료인 비타민을 100% 천연원료에서 추출한다는 의미”라며 “제품의 4% 정도를 차지하는 부가성분은 화학 합성품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사는 지금까지 완제품이 천연이라고 홍보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천연ㆍ합성원료 간에 효과 차이가 규명되지 않았는데 식품ㆍ제약업계가 천연원료라는 이유만으로 비타민 제품의 가격을 크게 높이게 되면 천연마케팅이 소비자의 효용을 높일 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한국야쿠르트의 비타민C 제품 ‘브이푸드 비타민C’는 세 알에 비타민C 200mg이 함유돼 있는데 80알이 든 한통의 가격이 4만~5만원 수준이다.
합성원료를 쓰는 경쟁 제약업체들은 비타민C 한 알에 1천400mg까지 들어 있지만 한 통(300알)에 2만원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한국야쿠르트는 문제가 된 제품의 비타민E 성분을 천연원료로 바꾸고 앞으로도 천연원료비타민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