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국새 미스터리

2010.08.31 10:43:09 호수 0호

모두가 피해자?

소문만 무성 행방 묘연
200만원 원가 40억으로


롯데백화점이 전시 판매한 40억원 상당의 국새의 행방이 묘연하다. 또 이 국새의 제조원가가 2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초 정기세일 때 최근 금도장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이 만들었다는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를 선보였다. 백화점은 이 국새를 “조선왕조 500년 옥새 전각장 전수자, 현 정부 국새 제작자 민홍규 선생 작품이다.

3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와 백금을 소재로 500년 장인정신이 승화된 작품으로 현 대한민국 국새의 원형본”이라고 소개했다. 판매 가격이 40억원이었던 국새 크기는 90㎜×110㎜×40㎜이며, 백금과 다이아몬드, 구리, 아연, 니켈을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국새가 실제 판매되지 않았고, 행사가 끝난 뒤 민씨에게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선 이 제품이 ‘기업인에게 팔렸다’ ‘은행 비밀 금고에 있다’등의 소문만 무성한 채 현재 누가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국새제작단에서 주물을 담당한 이창수씨는 “백화점에 전시됐던 국새를 민씨가 만들지 않았고, 실제 비용이 200만원에 그친다”고 폭로해 롯데백화점이 난감해 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행사 기획 당시 담당 직원이 민씨를 만나 국새를 소개받았다. 판매가격 40억원은 민씨가 직접 책정한 것”이라며 “제조원가가 200만원에 불과하다면 민씨에게 백화점도 속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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