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울연합회, IKEA '번갯불 심의' 고양시 규탄

2015.12.11 12:53:15 호수 0호

한달만에 통과 “이케아 고양점 하역장 위치 바꿔라”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지구 입점을 앞두고 주변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래울입주자연합회 회원 50여명은 지난 9일, 고양시청 앞에서 “지금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광명시도 건축심의에만 6개월이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고양시는 불과 한 달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며 “공청회는 물론 주민설명회조차 한 번 열지 않은 고양시의 탁상행정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5단지 바로 옆에 하역장이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은 물론 입주민들의 생활안전도 크게 위협받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원흥 5단지(967 가구)와 하역장은 15m 정도 떨어져 있어 심야시간에 이뤄지는 상·하차시 발생할 소음으로 주거권도 침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근의 권율대로(대덕동∼삼송동)에서 이케아로 들어오고 나가는 출입로가 없어 광명시보다 교통난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담은 서명운동을 전개해 국회의원과 관계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창훈(45) 5단지 회장은 “고양시는 지금까지 문제가 심각한 광명 이케아보다 더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주민공청회나 설명회를 개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건축심의 과정을 공개하지도, 사전 공지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고양시의 탁상행정에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이케아 광명점을 벤치마킹해 사업자 측에 교통개선대책을 요구해 둔 상태이고 개점 이후라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공청회는 법률과 조례에도 규정이 없어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고양 원흥지구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16만4000㎡ 규모의 창고·판매시설을 짓겠다는 설계안을 고양시 건축심의위원회에 제출해 지난달 말 조건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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