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로열패밀리는?

2010.08.24 10:44:40 호수 0호

‘그들은 왜’

재벌가 로열패밀리 중 자살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자살은 한국 재계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이 사건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2003년 8월4일 새벽. 서울 계동 현대그룹 본사 12층에 있던 자신의 사무실에서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

당시 정 전 회장은 2003년 5∼6월 대북송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으며, 이어진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연속적으로 받았다. 때문에 검찰 압박에 대한 부담감이 자살 원인으로 유력했다.

정 전 회장의 삼촌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인 정몽우 전 회장은 1990년 4월 서울 강남 역삼동 모 호텔에서 음독자살했다. 당시 현대알미늄 회장으로 재직했던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고 박용오 성지건설 회장(전 두산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에 재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박 회장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4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다. 안방 드레스룸 옷장 봉에 넥타이로 목을 맸다. 2005년 7월 시작된 ‘형제의 난’으로 두산일가에서 퇴출을 당하다시피 쫓겨난 박 회장은 2008년 2월 성지건설을 인수했지만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 장남인 동학씨의 죽음이 바로 그것이다. 동학씨는 2005년 6월 태국 방콕공항 인근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1994년 ‘프라이드 폭력 사건’을 시작으로, 2년 뒤인 1996년엔 동거녀와 함께 대마초와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원모씨는 20세도 안 돼 비명횡사했다. 1990년대 중반 고등학생이던 원모씨의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LG그룹 관계자들조차 철저하게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선 자살이 아니냐는 추정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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