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가을 동네 축제’

2008.10.10 17:24:15 호수 0호

오감의 짜릿함 느끼고 알짜쇼핑 즐기고

달력상으로는 이미 가을. 아직도 늦여름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온다. 이번 가을도 부산과 대구에는 풍성한 동네 축제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들 동네 축제는 입, 눈, 코, 귀 등 오감(五感)을 짜릿하게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할인 이벤트들 덕분에 불경기로 얇아진 지갑에도 불구, 알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부산 다양한 문화축제+쇼핑
부산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부산의 가을엔 갈비면 갈비, 생선이면 생선 모두 다 있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기장군 철마면 장전천 들녘에서 ‘철마 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린다. ‘철마 쇠고기’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메뚜기 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소달구지 타기 등 시골 체험은 덤이다.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실컷 먹고 싶다면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자갈치시장에서 펼쳐지는 중구 ‘자갈치 축제’를 찾으면 된다. 물론, 다른 회나 건어물들도 할인해 판매한다.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생선정량 달기, 어린이 낚시체험 등 부대행사 역시 다채롭다.
오는 28일부터 8일간 금정체육공원과 범어사 일원에서는 ‘2008 금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범어사가 그동안 개최해오던 ‘개산대제’가 더욱 규모를 키우면서 이름을 바꿨다. 조형등 설치전, 금어 노래자랑, 야간산행, 사찰음식대전, 금어 소망등불행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동래구 북문광장과 동래문화회관 등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지역의 역사를 테마로 해 성공한 축제. 동래부사 행렬 재현, 동래읍성 성곽 밟기, 동래성 전투 재현, 동래학춤, 동래 야류 공연 등 전통을 생활 속에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중구 동광동 40계단에서 펼쳐지는 ‘40계단 문화축제’(10월24일)는 근대와 현대를 추억하는 행사다.
중구 보수동의 ‘책방골목문화행사’(26일∼28일)는 ‘책’을 테마로 한 축제다. 도서 전시와 각종 문화 예술공연이 2백여m의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와글와글댄다.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금정구에서는 선보이는 ‘금정예술제’도 이름처럼 문화와 예술이 가득하다. 금정문화회관에서만 열리던 것을 금정체육공원까지로 장소를 확대해 금정산성 4대문 탁본, 전통 활 만들기, 금어 종 만들기, 사찰음식 시연 및 시식 등 각양각색의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의 ‘사상강변축제’(27∼29일), 서구 대신동의 구덕골 문화예술제(10월2일∼3일), 남구 백운포 체육공원의 ‘오륙도 축제’(10월10일∼12일)도 문화와 이야기가 넘친다.
축제엔 놀이도 있지만 경제도 있다. 서민들의 빠듯한 형편을 알아 싼값에 좋은 물건을 건지게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산진구 범천동의 2백60여개 금은방들이 여는 ‘골드테마거리축제’가 있다. 22일부터 10월3일 이어지는 이 행사는 일부 품목을 30∼50% 할인하면서 쥬얼리 패션쇼, 작품전시회 등을 한다. 동구 좌천동 가구거리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간 ‘가구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비싼 가구를 할인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대구- 백화점식 축제+음악·공연·전시
대구도 풍성한 축제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신천 서편 둔치-대봉교∼중동교 구간에서 열리는 ‘컬러풀 대구페스티벌 2008’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행사. ‘시민예술가 시대, 신천에서 예술과 놀자’라는 슬로건과 ‘창조도시 대구와 허브축제’라는 목표 아래 시민참여형 축제, 문화브랜드 축제를 지향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시민프린지 공연잔치, 컬러숲 예술놀이터, 주제공연 ‘대구환타지’ 등의 메인행사를 비롯, 한밤중 불을 밝히는 신천루미아르떼, 신천야외공연예술제, 신천조형예술제, 대학연합록페스티벌 등 부대행사, 해외자매도시 문화교류공연, 컬러풀 가요제, 동춘서커스 공연, 시화전 및 전국백일장, 국군의 날 행사, 세계다문화축제 등 연계된 행사가 다양하다.
다음달 1일부터 11월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2008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올해로 6회째. 아시아 최대의 음악잔치라 불리는 이 행사는 한국 오페라 60주년을 맞아 주제를 Via Corea, Viva Opera!(한국을 통해, 오페라여 영원히)로 정했다. 특히 올해가 푸치니 탄생 1백50주년이기도 해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토스카’를 비롯,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임준희의 ‘천생연분’, 모차르트의 ‘아폴로와 히아친투스+첫째 계명의 의무’, 현제명의 ‘춘향전’, 로시니의 ‘신데렐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신천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열린 음악회’를 비롯, 브런치 오페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국립발레단의 아당의 ‘지젤’ 등 특별공연과 폐막공연 ‘Via Corea, Viva Opera!’가 각각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백 스테이지 투어, 오페라 분장과 의상 체험, 대한민국 오페라상 시상식 등 관객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다음달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리는 ‘대구아트페어’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조망하고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행사. 국내외 50여 화랑을 통해 3백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본전시를 비롯, 프랑스 미술그룹의 사진전 ‘그룹 노방브르’와 국내외 회화작가의 사진전 ‘카메라 캐주얼’은 근래 ‘조형예술에서 표현매체로 사용되는 사진’을 통해 ‘사진에서의 조형미’와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또 다른 발견이다. 그밖에 불우이웃돕기 애장품 자선경매행사, 미술전문가와 함께 하는 아트페어 관람, 세미나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다음달 30일부터 11월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리는 ‘2008대구사진비엔날레’는 다양한 방면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사진예술의 역사성과 독창성·실험적 현대사진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

부산 철마한우불고기축제·동래읍성 역사축제·골드테마거리축제
대구 대국제오페라축제·사진비엔날레·아트페어 등 다양

‘내일의 기억(Then & Now-Momories of Future)’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진예술의 경향과 동북아시아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내일의 기억전’과 아시아 개화기 역사를 조명하는 ‘동북아시아 100년전’ 등 두개의 주제전이 마련된다. 또 ‘변해가는 북한 1950-2008’ ‘공간유형’ ‘숨겨진 4인전’ 등의 특별전, 세계적인 사진잡지 편집장과 비평가가 참여해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비평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포토폴리오 리뷰(Portofolio Review)’, 전국 사진가들이 바라본 ‘대구의 하루전’, ‘국제사진심포지엄’, ‘대구-동경 사진교류전’, ‘지역 화랑 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진다.
다음달 30일부터 11월16일까지 KT&G 대구연초제조창 별관창고에서 열리는 ‘Art in Daegu 2008’은 2010년 대구시립미술관의 개관을 앞두고 지역 미술의 전통과 다양한 현대미술의 양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다.
전시는 현대미술에 있어 ‘리얼리즘’이 나타나는 여러 형태들을 범주화시켜 4가지 섹션으로 구분, 참여작가의 연령과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내 우수 작가들의 다양한 형상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그밖에 컬러풀대구가요제(10월7일 신천둔치 수상무대), 대구문학제(10월12일 봉산문화회관), 대구단편영화제(10월29일∼11월2일 동성아트홀), e-fun2008(KT&G웰딩건물), 대구만화애니캐릭터공모전(10월중 장소 미정), 대한민국 창작합창제(11월12∼14일 수성아트피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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