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날선 까닭

2010.08.24 09:23:58 호수 0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온 몸에 가시를 두르고 있다.



김 지사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 소식을 듣고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 우리는 예측이 전혀 안 된 채 (지도자를) 뽑아놓고 취임하자마자 기회만 있으면 물러나라고 한다”고 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에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정치권의 논의를 제안한 개헌과 관련, “지금 추진하면 국론분열만 있고 절차도 복잡해 현실성이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8일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포럼’에 참석, 현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보금자리 주택 정책을 “소규모 난개발”이라고 평가 절하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신도시를 만들 때 대학, 일자리, 잠자리 등을 포함한 도시계획을 했는데, (현정부의 정책은) 단세포적 도시계획”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은 통이 컸는데, 이 대통령은 100만평 이내의 작은 도시로 하자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에 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 녹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박근혜 대항마’로 떠올랐으나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론’으로 여권 내 수많은 차기 대선주자들이 부상하고 무한경쟁체제가 된 데 대한 불만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측은 “과거에도 여러 번 했던 말들인데 정치권에서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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