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개인정보’ 무단수집 충격

2010.08.17 09:05:00 호수 0호

구글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 측 관계자는 “구글코리아가 ‘스트리트뷰’를 만들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압수수색의 이유를  밝혔다.

스트리트뷰는 특수카메라를 장착한 차량으로 도로를 운행하면서 거리 실제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 지도로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비스가 시작된 2007년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켜 왔다. 실제로 지난 3월 대만의 한 지역에서는 창가에 서 있는 여성의 알몸 사진이 공개돼 한바탕 소동을 빚기도 했다.

수사관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압수수색은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분석작업을 거쳐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글코리아 관계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코리아에 개인 정보 무단 수집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구글측은 온라인 열람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의도치 않은 개인 정보 수집을 인정한다. 하지만 정부와 사태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압수수색을 당해 당황스럽다”며 “앞으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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