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후보, 찍어내기 냄새 ‘솔솔’

2015.10.05 12:22:19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KT&G가 차기 사장 후보로 추인된 백복인 부사장이 검찰조사를 받아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내부인사로 수장을 뽑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낙하산을 내리려는 사전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KT&G에 따르면 검찰은 차기 KT&G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백 부사장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김석우)는 KT&G의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백 부사장이 연루된 정황을 잡고 관련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충북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백 부사장의 가담 여부를 확인 중이다. 공채 출신 첫 CEO 후보인 백 부사장은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1993년 입사한 뒤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요직을 거쳤다.

비자금 조성 연루 혐의 수사
자리서 내리고 낙하산 징조?

업계에서는 이번 수사를 두고 내부 인사 출신을 사장으로 선임해온 KT&G에 낙하산을 내리려는 사전 작업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T&G 측은 “백 사장 후보의 검찰 조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열 KT&G 사외이사도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박 사외이사(전 대전지방국세청장)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조세범처벌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 사외이사는 대전지방국세청장 퇴임 이후인 2012년부터 지난 1월까지 호람세무법인 대표세무사로 근무하다 세무조사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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