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은 내 가족의 이야기, 어쩌면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바로 그런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어떤 날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저자이자 플래너리 오코너상 수상 작가 앤드루 포터의 첫 장편소설로 냉정하되 차갑지 않고 세밀하되 군더더기 없는 시선으로 보듬어낸 우리 모두의 어떤 날들을 그리고 있다.
불안해서 오히려 평범해 보이던 네 명의 가족의 삶에 실체가 무엇인지조차 모를 위기가 닥친다. 사건에 천천히 다가갈수록 네 사람은 조금씩 제 안에서 이미 부서지고 있었던 삶의 조각들을 꺼내놓고, 조금씩 진상을 드러내는 사건을 각자의 방식으로 감당하며 자신의 삶을 아프게 돌아보고 힘든 선택을 하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