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도 전 JU그룹 회장, 하루 4∼5번 ‘황제 접견’

2015.09.10 14:15:41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다단계 대부’ 주수도 전 제이유(JU)그룹 회장의 ‘황제 접견’이 도마에 올랐다.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구치소 수용자 변호사 접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반 동안 전국 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 가운데 8명이 1000번 이상 변호사를 접견했다.

변호사 접견은 별도로 설친 접견실에서 이뤄지고 시간제약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족접견보다는 자유롭게 접견을 할 수 있다.

8명은 모두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유흥업소를 운영해 10억원대 수입을 거둬들인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횡령·배임·사기 등 경제범죄사범들이다.

수감 18개월 동안 2591번
구치소 변호사 접견 최다

이중 변호사 접견을 가장 많이 한 재소자는 주 전 회장으로 나타났다. 그는 18개월 동안 2591번, 하루 평균 4.79번꼴로 변호사를 접견했다.


불법 다단계판매로 14만여명을 상대로 2조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주 전 회장은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그는 800억대 세금도 체납한 상태다.

전 의원은 “변호사 접견권을 남용해 수감시설 안에서 사실상 특혜를 받는 황제 접견의 실태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경제범죄에 집중된 황제 접견의 문제점을 파악해, 국가 형벌권의 형평성을 회복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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