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2010.07.20 11:09:16 호수 0호

“정치 불개입 선언 지켜왔다”

여권내 권력투쟁 논란에 확실한 거리두기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촉발된 여권내 권력투쟁과 관련,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확실한 선긋기에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 사건의 배후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함께 자신이 거론되자 이를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하고 귀국하자마자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권내 권력투쟁과 관련, “나는 작년 6월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왔다”면서 “‘정치 불개입’ 선언 이후 내 행적을 봐라. 중남미를 비롯해 자원외교만 7번 다녀왔으며 그 결과는 이미 다 나와 있지 않느냐”고 강하게 항변했다.

이 의원은 ‘영포목우회’의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영포회는 포항 출신으로 열심히 공부해 공직자가 된 사람끼리 만든 친목단체”라며 “그런데 무슨 범죄집단처럼 취급받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포회는 나라를 위해 봉사를 한 사람들이 많고, 혹시 이중에서 한두명 잘못한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검찰에 고발까지 된 데다 수사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곧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영포회의 관계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영포회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데 대해 “내가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게 어디 한두곳이냐”면서 “20년 전 국회의원 초기 때 연말 모임에 1∼2번 나갔으며 이후로는 바빠서 가지도 못했다”고 한 것.

그는 ‘박영준 차장과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연락을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영포게이트 배후에 이 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런 발언을 한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원외교가 아니라 경제외교로” 다녀온 리비아 특사 활동의 목적과 성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하철 건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발전소 건설을 발주했지만, 실제 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요청을 받아 대통령 특사로 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비아에서 우리 기업들의 건설계약 추진을 위해 알-바그다디 알리 알-마흐무드 리비아 총리와 세 번씩이나 만났다”면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리비아 정부측에서 각 부처에서 발주가 많아 재점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선적 검토’를 해주겠다고 했다. 열심히 하면 계약 체결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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