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의 소통경영, 안티 고객마저 끌어안다

2015.08.27 08:50:46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소통경영으로 안티 고객 끌어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소통경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근래 들어 현대기아차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이어지던 내수 점유율이 8월 들어 대폭 반등하면서 정 부회장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는 것.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3개월 만에 반등한 데는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8월 실적도 계속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쏘나타와 K5, 투싼과 스포티지 등 신차들이 쏟아지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도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정의선 부회장은 안티팬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영업본부에 커뮤니케이션실을 별도로 신설하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소비자들의 이메일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

또 중대한 사안은 실무팀에 별도의 지시를 내려 진행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실무진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고민을 거듭한다고 한다.

일종의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설한 오토스퀘어와 현대모터스튜디오도 정의선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추진됐다.

특히 최근에 실시된 쏘나타 대 쏘나타 충돌 시연 장면을 직접 본 한 참가자는 "직접 보지 않으면 현대차의 진정성을 모를 수도 있는데, 오늘 직접 봤더니 고정관념이 상당히 바뀌었다"며 "현대차의 이러한 노력들이 과거 잘못된 부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정할만 하다"고 언급했다.

현대기아차 직원들은 수입차가 증가하는 국내 시장에서 내수 점유율을 이정도 수준으로 방어하는 것도,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도 정의선 부회장의 지지에 힘입었다고 입을 모은다.

카투카 충돌시연회 차량도 현대모터스 스튜디오에 전시한다고 밝힌 현대자동차는 많은 고객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보면 품질면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에 근접했다"며 "내수고객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수입차메이커들도 고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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