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자 다시 는다

2010.07.20 09:19:21 호수 0호

“금턴·범NG족을 아시나요”

떨어지던 청년실업률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8.3%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다.

이는 지난 3개월 간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그간 취업시장에 오르내렸던 신조어들이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다.

올 들어 채용시장의 화두는 ‘인턴’이었다. 주요 대기업들이 속속 인턴십을 도입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입공채 대신 인턴제를 실시하는 기업도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인턴십이 정규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이에 비해 올 상반기부터는 인턴십이 정규 채용으로 가는 길목이 됐다. 이렇듯 정규직 전환이 약속되거나 전환률이 높은 인턴십을 구직자들은 ‘금(金)턴’이라고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금(金)처럼 소중한 인턴이라는 것.

‘범(汎) NG족’도 눈에 띈다. 이미 이슈가 된 바 있던 NG(No Graduation) 족은 고의적으로 휴학이나 학점을 다 채워 듣지 않음으로써 취업 전에 졸업을 미루는 이들을 지칭했다.

하지만 학점을 포기한 채 수업을 성의 없게 듣는 고학년들이 늘어나면서 졸업유예제도(졸업연기제도)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즉 졸업요건을 충족했더라도 졸업연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학교에 유예신청을 하면 졸업을 늦출 수 있는 것이다. 기존 NG족에 졸업유예 제도를 이용해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들이 더해지면서 범NG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언프렌드’는 지난 2009년 옥스퍼드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키워드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친구목록에서 삭제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하지만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나 대학생들에게는 조금 다른 용도도 쓰이고 있다. 취업 준비를 위해 모였던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하거나 모임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졌을 때 그 사람을 ‘끊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취업을 위한 스터디 모임 등을 꾸렸다가 그 모임이 필요 없어지면 몰랐던 사람처럼 돌아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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