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정보 공유…가출도 계획적으로

2010.07.13 10:00:16 호수 0호

‘가출 카페’에서 멤버 구해 ‘동반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행태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철저하게 사전에 많은 정보도 입수하고 심지어 함께 가출할 사람도 모집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물론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의 발전에 기인하고 있다. 심지어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가출 카페’라는 것까지 생겨 서로의 가출 경험담을 나누고 좀 더 발전적인(?) 가출 방향을 제시하는 청소년도 존재한다.

물론 이 같은 정보가 가출을 결심한 당사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는 ‘정보화 시대의 폐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모습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가출을 해봤다는 고등학생 백모군의 이야기다.

“사실 처음 멋모르고 가출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다.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은 있었지만 당장 돈이 없으니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몰랐다. 아마도 지금 다시 가출을 한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내 인생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충분히 생각해서 가출을 할 생각이다.”

특히 때로는 아예 가출 전부터 자신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남성을 찾는 여학생들도 늘고 있다. 어차피 돈 없이 가출해봐야 오래 견디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가출 전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