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참사 피해자들 안타까운 사연

2010.07.13 08:56:22 호수 0호

“엄마, 아빠는 어디 있어요?”

인천버스 추락사고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져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고(故) 임찬호(42) 경주대 교수 일가족 5명 중 둘째 아들 성준(7)군을 제외한 4명이 죽었다. 임 교수가 업무 겸 여행을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 벌어진 일이었다. 친척들은 아직 성준군에게 부모와 형, 여동생의 죽음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임 교수와 부인 이현정(39)씨는 금실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다. 이씨는 박사 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었다. 부부가 공부하느라 바빠 외할머니 김옥순씨가 세 남매를 키웠다. 김씨는 부부가 싱가포르에 간다는 말에 막내딸 송현(3)이는 데려가지 말라고 했으나 듣지 않아 변을 당했다.

변세환(5)군은 이번 사고에서 가벼운 상처만 입은 채 기적적으로 살았다. 외할머니가 온 몸으로 감싸 안아 보호한 덕분이었다. 세환군은 3일 오후 외할아버지 설해용(68)씨와 외할머니 김순덕(57)씨, 어머니 설여진(39)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인천 영종도의 외삼촌 집으로 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세환군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가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이 밖에 호주 어학연수 중 방학을 맞아 집에 들렀다가 다시 출국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버스에 올랐던 고은수(17)양이 숨졌고, 어머니는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경주시는 초상집 분위기다. 사고로 숨진 12명 가운데 경주 연고자가 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부상자도 4명이나 된다.
이에 경주시는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사고 당일 밤 시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부시장과 직원을 현장에 파견했다. 최양식 시장은 사고 당일 밤늦게까지 시청에서 현황을 보고받으며 유족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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