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순례하다

2015.07.06 09:38:30 호수 0호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 저 / 푸른숲 / 2만3000원

<창을 순례하다>는 포르투갈 아마레스 수도원 호텔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주택까지 삶의 모습과 도시의 문화를 결정짓는 창문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일본의 MIT라 불리는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세계 28개국을 답사하며 139개 장소에서 발견한 창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건축용어를 최소화하고 136장의 도판과 295장의 사진을 실어 비전공자도 창문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이미지를 수록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세계여행을 다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건물에 대해 차가워 보인다거나 따뜻해 보인다, 답답해 보인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창의 처리 때문이다. 외부와 내부를 가르는 경계를 만드는 동시에 그 경계를 파괴하는 창은 환기와 채광이라는 주된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공간을 규정하고 확장하는 내부이면서도 외부인 독특한 존재이다. 이처럼 창은 건물의 인상을 만들고 거리와 도시의 느낌을 결정한다. 저자는 꼼꼼하고 집요한 답사를 바탕으로 시대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다양한 창문들을 예상치 못한 키워드로 묶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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