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국인 최초 ‘바다 대통령’

2015.07.03 16:04:54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유엔(UN)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이로써 한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두명의 유엔 국제기구 수장을 두게 됐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 한국인 수장으로는 임 사장이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1일 해양수산부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사무총장을 뽑는 투표에서 임 사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덴마크, 러시아, 키프로스, 필리핀, 케냐 등 모두 6개국 후보가 경쟁한 이번 선거에서 5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유럽의 지지를 얻은 덴마크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정회원 171개국으로 구성된 IMO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업계에서 해운·조선 분야의 세계 정부로 불리는 IMO는 해양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국제규범을 제·개정한다.
 
임 후보의 IMO 사무총장 진출은 우리 해운·조선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1981∼2013년 IMO 국제규범이 우리나라 연관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이 약 153조원으로 추산됐다.

UN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선출 
해양대·해군장교 출신 ‘마린맨’
 

청와대는 “임기택 후보자의 사무총장 진출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진출 이후 최초의 유엔 산하 전문기구 수장 배출로 해운·조선 등 해사 분야 국제 규범자 역할 확대 및 이를 통한 국내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가 브랜드의 상승과 우리나라 해사 외교의 지평을 크게 확대하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경남 마산 출생으로 마산고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후 해군장교로 함정에 근무한 뒤 6년 동안 민간선박 승선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85년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임용된 후 30여년동안을 해양과 항만 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 2012년 7월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맡아 항운노조와의 관계에서도 협력관계를 끌어내 노사정 관계를 안정화하는 데도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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