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기획특집4>‘남아공 월드컵녀’는 누구?

2010.06.22 11:36:34 호수 0호

4년 마다 선발대회? 너도 나도 얼굴자랑 몸매자랑


2010 남아공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월드컵이면 항상 함께 찾아오는 예쁘고 고마운 언니(?)들이 있다.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년에 한 번씩 우리 곁을 찾아오는 ‘월드컵녀’가 바로 그들.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들이 거리응원에 나서면 다음날 여지없이 포털 사이트는 그녀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올해에는 대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여러 명의 ‘월드컵녀’가 등장하면서 연예인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 마케팅이면 어떤가. 그녀들이 예쁜 것은 사실인데. 이들이 연예인으로 데뷔를 하든 하지 않든 어차피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다. 


‘월드컵녀’ 알면서도 속아준다 왜? “예쁘니까”
김하율·송시연·박하선·최주미 중 최고는 누구?


4년마다 한 번씩 탄생하는 ‘진주’ 월드컵녀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미나’에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 엘프녀 ‘한장희’가 가수로 데뷔하면서 월드컵녀는 연예인으로 가는 지름길 혹은 등용문으로 여겨졌다. 그래서일까. 올해는 대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많은 숫자의 월드컵녀가 배출됐다.

예쁘면 마케팅이어도 좋아



기획사, 엔터테인먼트 혹은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월드컵녀라는 간판을 단 여성들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연예인 준비생이라 하더라도 신인이라는 참신함과 대중적인 동질감이 그 이유로 꼽힌다. 가장 먼저 월드컵녀에 이름을 올린 미녀는 올림픽 본선이 시작되기 전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상암동 응원녀’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하율이다.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그녀는 키 168cm에 46kg으로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완벽한 비율의 황금 몸매를 자랑하는 레이싱모델로, 대덕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동 응원녀’로 이름을 떨치자 가수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고음불가의 음치”라면서 연예계 진출 제안을 극구 거절하고 있다고.

다만 레이싱 모델 경력을 살려 화보 촬영이나 일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한 인지도 상승은 노리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이 개막하고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한국 VS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에는 또 다른 ‘월드컵녀’가 탄생했다. 2대0 승리라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날아든 ‘그리스 응원녀’ 송시연이 바로 그다.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그녀의 사진은 삽시간에 인터넷을 휘돌았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일으켰다.

송씨는 10년 전 잡지모델로 데뷔한 이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신인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일부 네티즌들의 ‘마케팅’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씨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그녀는 소지섭, 타이거 JK와 함께 지오다노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연예인이 대놓고 거리로 나와 ‘월드컵녀’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MBC 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로 출연 중인 박하선은 12일 서울 코엑스 응원전에 참석했다. 박씨는 한국 대표팀 이청용 선수의 친필 사인이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외모에서 풍기는 연예인 포스에 남성 축구팬들이 그녀의 주위로 몰려들어 함께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박씨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16강 진출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삼성동 월드컵녀 ‘최주미’, 엉짱 ‘박지은’, 쿨못미 ‘정보라’ 등이 서울종합예술학교가 발매한 월드컵 기념음반 ‘런코리아’ 홍보모델로 나서면서 ‘월드컵녀’에 이름을 올렸고, ‘3초 한효주’라고 불린 그리스전 ‘인터뷰녀’도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거론된 월드컵녀 가운데 유일한 일반인으로 추정되는 ‘그리스전 인터뷰녀’는 SBS와의 인터뷰 모습이 캡쳐돼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앳된 얼굴의 긴 생머리의 이 소녀는 짧게 경기 소감을 밝혔고, 네티즌들은 “3초 한효주다” “여성 아나운서보다 빛난다” “풋풋하다” 등의 관심을 보였다.  ‘월드컵녀’라는 별칭은 지난 2002년 가수 미나가 월드컵 응원전을 통해 화제가 된 직후 가수로 데뷔할 때만 해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6년 월드컵녀 한장희 역시 연예인 데뷔를 극구 부인하다 최근 폭시로 데뷔를 하면서 월드컵녀 마케팅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는 ‘월드컵녀’에 비난의 화살을 겨누고 있지만 또 다른 측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이용한 마케팅은 알면서도 속아주자고 제안한다. 온 세계가 축제에 빠져드는 이 기간 동안 괜히 얼굴 붉혀 좋을 일이 없다는 것. 한편, 가수 이효리 래퍼 씨제이가 자신이 소속된 힙합그룹 후레쉬보이즈 UCC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월드컵 이후 기억에 남을까?

그가 올린 동영상에는 최근 월드컵녀, 엘프녀, 아이폰녀 등 ‘OO녀’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관심을 끈 뒤 연예계로 데뷔하는 신인들과 이를 조장해 홍보로 이용하는 기획사의 행태를 꼬집는 프리스타일 랩이 담겨져 있다. 랩을 가만히 들어보면 “니 말이 난 웃겨. 이거 듣고 좀 느껴? 매번 가수 안한다.

끝까지 우겨대. 홍보가 아니래. 시치미 뚝 떼. 월드컵 때마다 사실 알고 보니 가수래. 네가 말한 앨범이 졸업앨범은 아니겠지? 아니면 사람들을 졸로 본 건 아니겠지?” 등의 가사가 귀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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