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시원하게∼’ 1조1000억 베팅

2015.06.04 16:10:33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일본 최고 부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 업체에 통큰 베팅을 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지난 3일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방식은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에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형태다. 쿠팡은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는 쿠팡의 물류 거점 확보에서 배송까지 갖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결정됐다”며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에도 기존대로 김범석 대표가 회사 대주주 자격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10억달러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대규모 투자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업 순위로만 보면 우버,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쿠팡 기업 가치는 5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쿠팡 10억달러 투자 유치
신주발행 통한 증자 참여

쿠팡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세쿼이어캐피탈 1억달러, 11월 미국 블랙록 3억달러 등 지난 1년 동안 총 14억달러(약 1조5500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쿠팡은 “제2의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e커머스 업체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세계적 정보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은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14년 만에 700억달러로 불리는 대박을 냈다. 알리바바는 현재 시가총액 2000억달러가 넘어 구글에 이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 2위 자리에 올라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 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를 지원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ss@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