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장관

2010.06.15 09:32:42 호수 0호

“조선일보 작문실력은 3억원짜리”

광우병 왜곡 보도 “이중인격자 만들어”

지속적으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지적해온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촛불집회 2주년 기획기사’가 허위·왜곡돼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 “‘65만명 광우병’ 사망 외치던 그가…’올해 햄버거 먹으며 美 여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기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김 전 장관이 미국 여행을 다니며 햄버거를 즐겨 먹은 것처럼 묘사했다. 2년 전 햄버거를 인간 광우병 병원체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부위로 만든 식품 중 하나라고 했던 김 전 장관이 ‘인앤아웃’과 식당에서 총 열 차례에 걸쳐 햄버거를 먹었다고도 보도한 것. 

하지만 김 전 장관이 햄버거를 구입한 ‘버거라운지’, ‘인앤아웃’ 등의 식당은 인간광우병, ‘O157 대장균’ 등으로 미국 내에서 쇠고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거부하는 소비자가 즐겨 찾는 일종의 대안 햄버거 식당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소장을 통해 “미국 사람들이 쇠고기 관련 질병에 민감해 하는 사례로, 광우병 위험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방목되거나 안전한 풀을 먹고 자란 쇠고기를 사용한 ‘인앤아웃’ 등의 친환경 햄버거가 인기여서 시식했다고 말한 것을 왜곡 보도해 ‘이중인격자’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미국인이 ‘인앤아웃’ 등의 친환경 대안 햄버거를 즐겨 찾는 것은 ‘미국인도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하다고 여긴다’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 장관은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지적해 왔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장관 외에도 조선일보의 촛불집회 2주년 기획기사의 또 다른 취재원들도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조선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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