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편의점, 어디까지 가능할까?

2015.04.27 10:29:23 호수 0호

스터디존 운영 카페테리아형
미팅룸 갖춘 도시락카페형



편의점이 업종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사람 빼고 다 판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취급 물품과 서비스들이 다양해졌고, 매장 모습도 일반적인 편의점 모습을 탈피했다.
일본 오사카의 명물 크림 롤케이크인 ‘도지마롤’부터, 프리미엄 팝콘 열풍을 일으킨 ‘가렛팝콘’ ‘마카롱’ 등 인기 디저트들이 편의점에 입점되었으며, 물품 보관 서비스나 주민등록등본 출력, 컬러프린트와 복사가 가능한 키오스크복합기를 설치한 곳도 있다.
이런 변화된 모습에 아예 매장 콘셉트를 바꾸는 곳도 증가했다. ‘씨유(CU)’는 다양한 먹을거리의 푸드코트와 고객 맞춤형 휴식공간을 갖춘 '카페테리아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먹을거리들로 구성된 메뉴판을 내걸고, 공장에서 배송된 가공식품만 판매하는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매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매장 이용 학생들을 위해 회의용 테이블 등이 설치된 ‘스터디존’을 무료로 운영하고,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간단히 화장을 고칠 수 있도록 ‘피팅룸(탈의실)’과 ‘파우더존’을 마련하는 등 맞춤형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오피스상권 내에 ‘도시락 카페’형 매장을 앞서 선보였다.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 푸드스토어와 복합편의공간을 콘셉트로 한 이 점포는 테이블 32석과 함께 식사를 하며 회의가 가능한 미팅룸 8석도 마련돼 있다.
회사원들이 많은 오피스상권 내에 위치한 만큼 식사와 동시에 회의를 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미팅룸에는 스크린과 화이트보드가 설치돼 있으며, 빔프로젝터도 빌려주는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모습이 이렇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 편의점 수가 2만5000개를 넘어 포화 상태로 접어들고,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고객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15
년 유통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재작년보다 8.7%증가해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6%에 이른다.
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편의점의 기능적인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서비스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