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스와핑’ 전문카페<밀착취재>

2008.09.27 18:12:39 호수 0호

인터넷에서 ‘파트너 맞교환 섹스’ 즉 스와핑에 대한 글귀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스와핑 사이트와 이곳을 기웃거리는 이들의 수가 나날이 늘어나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하며 높은 관심도에 따라 관련 사이트가 좀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추세다. 레즈비언 전문, 게이 전문 등 타이틀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플레이 파트너 찾아요”

직장인 K씨로부터 전해들은 인터넷 A성인카페. 자신의 성적취향을 당당히 밝혀 왔던 그녀가 최근 ‘자신이 애용하는 사이트’라고 소개한 스와핑 관련 카페다.
그녀는 “스와핑에 관심 없거나 일반적인 섹스만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별천지”라며 “놀라지 말고 그냥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라”고 알렸다.
카페는 첫 화면에서부터 스와핑을 크게 강조했다. 으레 스와핑 관련 성인물들을 올렸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항목은 꽤 다양했다. 스와핑 관련 정보, 스와핑의 역사 등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파트너 찾기 코너. 특히 동성파트너에 관한 항목이 많았다.
게시물은 ‘게이코너’, ‘레즈비언코너’ 식으로 동성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듯하지만 그 속에 회원들은 파트너 교환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파트너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해 마치 ‘동성애 스와핑 전문 카페’인 것 같은 인상마저 들었다.
K씨에 따르면 관련 카페에 성적취향을 담은 프로필을 올리면 이를 보고 마음에 든 다른 회원이 이메일이나 쪽지, 문자 등을 보내는 식으로 만남이 이뤄진다. 그와 함께 열어 본 사이트에는 회원 저마다가 기록한 성적취향, 몸매, 나이, 지역, 생김새 묘사 등의 정보가 수두룩했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파트너를 찾아 헤매는 글로 아우성이었다.
“164센티미터, 28살, 글래머입니다. 애인 또한 만만찮은 글래머입니다. 셋 혹은 넷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친구처럼 지내며 가끔 술도 마시고 놀러도 다니면 좋겠네요, 일단 한 번 만나서 얘기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20대 중반의 건강한 동성애자이며 직장인입니다. 애인과 저 모두 다양한 플레이를 즐기는 편입니다. 우리의 기념일을 맞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함께 다양한 플레이를 할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애인이 뽀송뽀송한 피부가지신 꽃미남 스타일을 원하네요.”

높은 관심도 따라 스와핑 관련 사이트 세분화 추세
레지비언 전문·게이 전문 등 구체화되며 유혹 나서
자신과 비슷한 취향 보유 파트너 찾아 ‘아우성’
비동성애자 호기심에 동성파트너 물색 이색적

게시물 중에는 비동성애자이면서 동성파트너를 찾는 이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35살이고 170센티미터에 서울 사는 이성애자입니다. 남친(남자친구)의 간곡한 부탁도 있고 저도 평소에 동성섹스에 관한 호기심이 많아서 남친과 함께할 남자 분, 저와 함께할 여자 파트너 분 찾고 있어요.”
카페를 찾은 이들의 호기심은 실로 다양했다. 이들에게 동성스와핑 등은 금기가 아닌 호기심 해결이나 일탈을 위한 다양한 행위 중의 하나로만 보였다.
과연 이 카페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또 어떤 사람들이 스와핑을 즐기는 것일까.
K씨는 “스와핑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특별히 이상한 사람 못 봤어요”라며 “제가 알고 있는 사람 모두 정상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통의 사람들이에요”라고 못 박았다.
“스와핑하는 사람은 집에서 할 일 없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혹은 어려서 성적으로 학대 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나 주변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대부분 낮에는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을 하는 전문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또 평소에는 등산, 낚시 등 평범한 생활을 즐기고요. 다만 늘 섹스에 대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 다양한 체험을 하려는 것뿐이죠. 그게 스와핑인 거고요.”
일반인에게까지 스와핑이란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다. 그만큼 이에 대한 거부감은 낮아지고 관심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요시사> 제휴사
<스포츠서울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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