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긴급 기자회견 "난 MB맨 아니다"

2015.04.08 15:13:02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성완종 긴급 기자회견 "난 MB맨 아니다"



최근 자원외교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8일 "나는 MB맨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향해 겨눠진 검찰의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성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2007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추천 받았으나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2012년 총선에서 선진통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새누리당과의 합당 이후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이명박 정권과 결탁 및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어 "2013년 워크아웃 신청도 당시 제가 현역국회의원 신분이었지만 어떠한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 회장은 해외자원개발 과정에서 300억원의 융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성공불융자금은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고, 당사의 모든 사업은 석유공사를 주간사로 해 한국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는데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기업은 2011년까지 총 1342억원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는데, 석유 및 가스탐사 사업 4건에 653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321억원은 성공불 융자로 지원받고 332억원은 자체자금으로 투자해 모두 손실처리함에 따라 회사도 큰 손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암바토비 니켈 사업에 지분율 2.75%로 참가, 689억원을 투자했고, 이중 에너지 특별융자로 127억원을 받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해당 지분 인수와 함께 승계했다.

경남기업은 이후 광물자원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에 562억원에 매각, 실투자금액 대비 46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또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 제가 왜 자원외교의 표적 대상이 됐는지, 있지도 않은 일들이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졌는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흐느끼기도 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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